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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래 Oct 30. 2020

메밀차

고소한 노란색

가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제법 일정한 온도로 쌀쌀하다.

식탁에는 영주의 밭에서 난 고구마와 아빠가 한 컵씩 주워온 밤이 그릇마다 들어 있다. 날이 쌀쌀해지면 고소한 곡물차가 생각난다. 할머니도 좋아하는 오늘의 차는 메밀차이다. 따뜻하게 마시다가 얼음 가득 넣어 차게도 마셔 보았다.


메밀차, 삶은 밤, 똥꾸


 메밀차의 포장지와 같은 맑은 노란색은 선명한 노란색만큼 고소함을 띤다. 곡물 메밀의 고소함과 미세한 단맛은 기분 좋은 가을 아침 같다. 

따뜻하게 마시면 포근한 가을 노을.

차게 마시면 기분 좋은 가을 아침.

함께 곁들일 디저트가 있다면 따뜻한 메밀차가 더 좋을 듯하다.

오늘 나의 메밀차와 함께 곁들일 디저트는 잘 익은 토실한 밤을 삶아낸 것이다. 우리 집 강아지 똥꾸도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간식이다.


동서

메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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