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닥연구소
내가 일하는 곳의 이름은 비닥연구소입니다.
누구에게는 낯설고 이상한 이름일지 모르지만,
이 이름은 오직 나만 사용하는 말입니다.
이곳은 원래 한 의료기관의 행정 부서입니다.
정식 명칭은 따로 있지만,
나는 마음속으로 ‘연구소’라 부릅니다.
지하의 조용한 사무실,
나만의 공간에서 나는 글을 쓰고, 연구하고, 때때로 시를 씁니다.
현실의 일은 책임감 있게 해냅니다.
하지만 그 일상 속에서 상상의 결을 따라
하루를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갑니다.
비닥연구소.
이곳은 내가 몰입하고 살아 있는 곳입니다.
석사 과정을 마무리했고,
곧 박사과정에도 들어갈 예정입니다.
시와 연구가 없다면
이곳의 하루는 너무 평범하고 지루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나는 감사합니다.
조용한 공간,
아무도 없는 시간의 사무실.
그곳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입니다.
이곳은 비닥연구소,
그리고 나는 그 안의 작은 연구자입니다.
다음 주 수요일, 험프리스 일기 9화
-상관의 추억- 이 발행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