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by 조은서리

쿵쿵쿵

언젠가 들어본 소리야.

우리는 숨어야 해.

작디작은 틈으로 들어가

숨을 죽여도

벨로키랍토르는

귀신같이 찾아와

눈알을 휘번득하고

커다란

브라키오사우루스는

태연하게 건물을 밟고

학교는 안전하지 않아.

강당 천정에 숨어도

청소함에 숨어도

잠시 잠깐일뿐야.

으아아아악

이게 몇번째냐고

왜 매번 이 학교를 모델로

왜 매번 숨을 곳을 찾아서

제발 깨어나

눈을 뜨라고

이건 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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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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