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검은 바다 아래
무구한 시간에 걸쳐
아무도 들춰내지 못한 보물과
짐작도 할 수 없는 비밀이 있을 거래.
가끔 꿈을 꾸면
해저 2만리는 물밑에서 찰랑거리며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기도 해.
그 세계는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아.
누군가가 쌓아온
치졸한 욕망이 가득 담겼어.
누군가가 밀어둔
당연해야 할 감정도 스르르 드러나.
해저 2만리 아래
모래톱 속에 숨겨둔 욕망이
표면 위로 떠오르는 순간,
번쩍 눈을 뜬다.
또 아침이 되었다.
사진 핀터레스트
하루를 보내고 세월을 이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