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친구

by 조은서리

라면을 먹다가였다.

문득

네가 그리워졌다.

지금 뭐해? 별일 없어?

꿈 안 꿨어. 그냥 보고싶어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너라서

참 좋다.

길을 걷다가였다.

느닷없이

내게 밥을 떠먹이던

애틋하던 네가 생각이 났다.

어미도 아닌데 어미마냥 그랬다.

넌 그렇게 살가운 사람이었다.

그렇게 살가운 사람이라서

넌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더 잘했다.

너는 생각이 나도 전화를 할 수가 없다.

가끔은 그립지만

넌 그 시절 나의 좋은 친구로 족하다.

살다 보면

느닷없이

많은 것이 그리워진다.

하지만 내 손에 남겨야 할 것과

떠나보내야 할 것은 이미 손금처럼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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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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