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선전(深圳)에 위치한 초고층 빌딩. 선전은 중국의 기술 허브로써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지역이다. 이런 선전에 최근 불안한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홍콩 법원은 선전에 위치한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 443조 원의 부채 청산 명령을 내리며 중국 부동산과 경제를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악구 서림동과 대학동 일대. 노량진과 더불어 국가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일명 고시생들이 원주민보다 더 많이 사는 곳. 이제는 한 푼이라도 더 싸게 머물 곳을 찾아 떠밀려온 이들의 어쩌면 터전. 돈 푼으로 싼 밥과 술을 해결할 수 있는 곳. 트레이닝복을 입은 이들이 두터운 패딩 점퍼에 몸을 감싸고 바삐 오가는 곳. 사계절을 막론하고 겨울의 흔적이 가득한 곳. 푸름보다 무채색 황량함이 더 진한 곳. 그곳은 내일만 사는 빈곤의 늪, 녹두거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