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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기로운힘나 Aug 12. 2024

15. [공공기관] 면접 팁 공유드립니다

무조건 업무중심으로 대답하는 스킬을 익힌다.

  레몬기관에서 O개월의 계약직을 끝내고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천천히 구직활동을 하고 싶었습니다만, 이미 2023년에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개월수를 모두 소진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무조건 한두달 이내에는 가정 경제를 위해서 취업을 해야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사실 레몬기관을 다니면서도 정규직을 계속 지원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 중에 최종 면접까지 갔던 기관 몇개를 나열하고자 합니다. (어제 글을 올렸을 때는 가명 처리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다녔던 기관도 아니고, 실명으로 올리는게 더 도움 될것 같아 실명과 면접 내용 같이 공유드립니다)


그리고 통과한 기관들의 직무를 보면 아시겠지만 제가 대학교 연구비관리(사업관리와 흡사)하여 거의 사업관리를 통과했다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혹시 서류가 계속 광탈한다면 관련 직무의 인턴이나 계약직, 아니면 NCS교육이나 자격증이라도 꼭 따길 바랍니다. 한 줄이라도 지원 직무와 연관성이 있을때 서류통과가 되는것을 확인할 수 있을것입니다.


내용이 길어 면접봤던 기관을 미리 나열합니다. 구성은 면접 본기관 총평, 실제 면접질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세종학당재단
2. 한국문학번역원
3.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4. 한양대병원 (공공기관X)
5.  국립현대미술관

그외 면접후기가 없는 국립한국문학관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있습니다.
1. 세종학당재단(5월 4일): 사업관리 무기직, 서류통과 1차면접 탈락 / 늦게 서류제출을 하여 면접이 17:00 이후로 밀림. 면접관이 이미 지쳤고 앞에서 뽑을 사람 다 뽑았다는 느낌을 받음 / 레몬기관을 다니기 전이어서 학원강사로 왜 공공기관에 오려고 하는지 공격이 많이 들어옴

#면접후기 20230504 세종학당재단 1차 면접후기

Q. 1분자기소개


Q. (보고서 기반). 세종학당재단이 해야할 일과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잘 못 알아들어서 다시 한번 질문이 무엇인지 얘기해달라고 부탁. 이렇게 부탁해서인지 두번째 면접관이 제일 무관심하고, 까칠하게 답변을 듣는듯했음)


Q. 꼬리질문) 그래서 기여는 어떻게 하시겠다는건지?


Q. (자소서기반) 직업선택기준이 사회적 가치에 기반을 둔다고 했는데 어떤점에서 사회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학원 경력이 재단과는 관련이 없어보인다.


꼬리질문) 너무 말이 길다. 한마디로 사회적 가치를  줄여서 말해달라


꼬리질문) 어떤점에서 재단의 지속가능성이 있다는 것인지


꼬리질문) 한국어교원의 애로 사항을 줄여줄 수 있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줄여줄수 있는지


Q. 업무지침이나 규정을 지켜 일해본 경험이 있는지


Q. 꼬리질문) 정출연에서 일한경험이 있다고 하는데 기간이 짧고 학원 경력이 길어 사업 관리를 과연 잘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2. 한국문학번역원(7월 13일): 문화예술행정 정규직, 서류통과, 1차필기 통과, 최종면접 탈락/ 영어면접 후 pt발표

#면접후기 20230713 한국문학번역원

총평: 다대다면접이라고 했는데 1대다면접으로 이루어졌고 면접위원들도 모두 친절하시고 끝까지 얘기들어주시고 칭찬하는 분위기. 꼬리면접 압박면접 전혀 없었음

1. 영어면접 한국인 2명, 영어 유창하신편
후기에 일상대화를 물어본다고 했는데 아님. 완전 직무중심의 영어면접이었음. 아래 내용이 모두 영어로 진행된 질문


- 간단하게 자기소개
- 그동안 해왔던 직무 소개
-국제적 업무를 맡은적이 있나?
- 일하게 된다면 어느부서로 일하고 싶나?
- AI가 번역업무에 같이 해도 되는가?
- 번역을 한다면 해석의 정확성,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것중 어떤것이 더 중요한가?
- 번역 지원을 한다면 어떤 작품을 고르고 싶나?

2. PT 발표: 국제교류 행사를 진행하고자 한다. 대상국가와 제시된 책 중 한권을 골라 사업의 목적, 대상, 예산 천만원, 기대효과를 적은 기획안을 20분안에 작성하고 pdf로 저장하시오 (제목 헤드라인M, 다른것들은 휴먼명조)
 
- (pt관련) 영국대학에 부스를 설치하여 진행하는 꽤 큰 규모의 국제행사일것 같은데, 유관부서는 어떻게 되나?

- (pt관련) 심사기준은 어떻게?

-(pt관련) 홍보할 방안은?

3. 인성, 적성 면접 10분

- 간단한 자기 소개 및 직무소개

- 관련하신 직무와 상관 없는 일을 많이 하셨는데 지원 이유는?

- 공공성으로 예술문화행정에 대해 설명해보라

- 공공성이라면 레몬기관도 좋은 공공성을 지니고 있는데 왜 문학번역원을 지원하셨는지, 혹시 문학을 좋아해서?

- 짧은 시간안에 자격증을 막 따셨던데 이유가 있었는지

- OA중 가장 활용능력이 뛰어난건 무엇인가?


- 팀장과 사수가 일하는 스타일이 다르다 누구를 따를것인가


- 주변사람한테 지원자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강점과 약점을 중심으로 얘기해보라

- 순환직무이다보니 좋아하는 직무를 못 맡을 수도 있다 현재 국제교류사업과 해외출판이 있는데 어디를 더 가고 싶나

- 좋아하는 작품이 있다면? 한권만

-마지막 한마디 더

3. 대중소 농어업협력재단(7월 27일): 사업관리 정규직, 서류통과, 1차필기 통과, 최종면접 후보 2번

#면접후기 20230727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순서>

1. 일반면접(다대다 지원자 4명 대 면접관5~6명)

2. 실무면접(발표면접, 일대다. 지원자 1명 대 면접관 4)

3. 심층면접(일대다. 지원자 1. 면접관 2)


<면접질문>

1. 일반면접(다대다 지원자 4명 대 면접관5~6명)

질문은 형평성에 맞게 처음, 끝, 중간 이런 순서로 진행


- 자신을 간단하게 소개해보세요


- 자신이 잘하는것과 못하는것


- 그럼 성격이 급한 편이신가요?


- 이직하고자 하는 이유


- 자신이 보았을때 성장의 정의는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성장의 경험을 말해보시오.


- 팀을 이루어 일했을때 자신이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한 문장으로 얘기하시오.


- 지원자를 다 보여주지 못해 아쉬울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


2. 실무면접(발표면접, 일대다. 지원자 1명 대 면접관 4)

지난번 기획력 평가에  제출한 보고서 기반 PT발표. 5분안에 다 마무리 못했지만 15초 더 주셔서 결론까지 완료.


PPT 발표 후 질의응답

- B2C를 강조하셨는데 B2B는 필요없단 말인가요?


- 정부의 지원은 그럼 계속 필요한거네요?


- 재단은 공공에 가까운지 아니면 기업에 가까운지


-재단이 상품을 선택하는 곳은 아닌데 내용이 거의 소비자가 상품을 선택한다고 나와있다.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꼬리질문 붙었는데 시간이 다 되었고 이미 앞에서 이야기 한부분에 포함이 되었다고 하시며 말 끊고 종료


3. 심층면접(일대다. 지원자 1. 면접관 2)

- 자신을 간단하게 소개해보세요


- 갈등상황에 놓였을때 해결해본 경험이 있는지


- 그 이후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 재단의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해보세요


- 재단에서 일했을때 어떤 직무를 맡고싶은지


- 지원자는 리더형인지, 팔로워인지


- 반반이라고 하셨는데 재단에서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어떤 면이 더 필요한지


- 규정에 따라 일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지


4. 한양대병원(7월 31일): 병원행정 정규직, 서류통과, AI면접통과, 1차면접 탈락

#면접후기 20230731 한양대병원 1차면접

(다대다면접으로 AI면접 본 사람들은 다 모은듯 했음. 그만큼 사람이 많았다는 얘기. 4명이 한 조가 되어 들어갔는데, 오른쪽에서 시작하면 다음 질문은 왼쪽부터 질문하는 식으로 공정성을 지키려고 많이 노력함. 그러나 사람이 많아서 정해진 3개 질문 외에는 더 물어보지도 않음)


1   자신을 간단하게 소개해보세요

2. 일하게 된다면 어느부서에서 일하고 싶은지

3. 부당한 일을 시킨다면 어떻게 할것인지


5. 국립현대미술관(20231227) 사업관리 계약직, 최종합격했으나  호두기관 최종 선택

#면접후기 국립현대미술관 20231227 2시 회의실1


- 국립현대미술관에 지원한 동기와, 왜 우리가 당신을 뽑아야하는지 간단한 소개


-매뉴얼 이야기를 자기소개에서도 하고, 자소서에서도 쓰셨는데 매뉴얼 작성은 어떻게 하셨는지, 단독으로 하셨는지


- 거리는 괜찮은지


- 지금도 평가보고서를 쓰고 있는데 기한이 있다보니 불가피하게 야근, 주말출근이 있을 수 있다. 이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미술관이다보니 기존 평가보고서와 다르게 정량적평가보다는 정성적 평가항목이 많다. 이 부분 어떻게 생각하는지


-2011년부터 7년간 공백이 있다. 설명해주실 수 있는지


- 왜 인도인 연구원의 병가 부분을 굳이 쓰셨는지?


- 언론에서 공무원의 책임회피에 대해서 조명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충주시 홍보맨 언급하셨는데, 국립현대미술관을 홍보할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는지


- 책임운영기관에 대해 설명해보라


- 창의적으로 무엇인가 해 본 경험이 있는가


그 외에도 국립한국문학관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면접을 갔었는데요. 그 중 국립한국문학관은 인사팀 직무였습니다. NCS교육과 인사총무관리1급으로 버무려 놓았더니 운 좋게 면접까지는 갔으나 인사팀 업무경험이 없다는 걸 재차 확인하고는 탈락시키시더라구요.


여튼 여러곳 면접을 갔었는데요. 사실 면접 몇개 갔다, 필기 몇개갔다는 중요하지 않고 최종 붙은것이 가장 중요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최대한 여러 기관을 지원해서  최종면접에 자주 가보시기 바랍니다. 자주 면접을 가봐야 자신의 약점도 알게되고, 돈 안드는 최적의 모의(?)면접이 되기 때문입니다.


3번의 대중소농어업협력재단의 경우, 아래처럼 최종까지 갔고 대기 2번까지 오른 상황이라 차순위로 2명이 나가고 제가 되기를 많이 기대했습니다. 그만큼 블라인드 평점이 좋지 않았거든요.


그러나 레몬기관의 계약직을 다 채울때까지 재단에서는 연락이 없었습니다. 도리어 제 취업 면접을 코칭해주셨던 멘토님께서 제 취업 면접후기를 듣더니 혹독한 평가를 남겨주셨습니다.

3. 심층면접
-대중소농어업협력재단의 장점: (제가 답한 내용을 보시더니) 지원자께서 누구나 답변할 수 있는 일반적인 내용처럼 보여 아쉬움이 남습니다. '꿀벌 기관의  협력/상생 돕는다'면 어떻게 돕는지를 구체적인 사업 예시를 바탕으로 답변하셨다면 좋았을듯 합니다.

면접은 '상대평가' 입니다. 따라서, 남들도 할 수 있는 답변만을 하신다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꿀벌기관과 꽃의 협력과 상생을 어떤 식으로 돕는지 등 '준비하신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최대한 자세하게 답변하셔야 좋은 평가를 받으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단점의 경우에도, '집과 멀다' 라는 것은 꿀벌기관의 단점으로 보긴 어려워 보입니다. 사업적인 부분에서 대중소농어업협력재단이 가진 단점을 말씀해주셔야 좋지, 지금의 단점은 기관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드러나보이진 않는듯 합니다.

-어떤 직무 맡고 싶은지: 이 부분도 '어떤 직무를 맡고 싶으며, 왜 그러한 이유를 가지셨으며, 구체적인 직무 수행 계획'을 답변해주셨어야 됐는데, 너무 단답형으로 '이전에 유사 업무 해보았기 때문' 이라고만 답변하셔서요.... ㅠㅠ 가능하시다면 멘티 과정 수업을 한번 복습해보시고, '직무/인성면접 비법노트' 자료도 다시 찬찬히 보시면서 답변을 구체적으로 하는 방법과 예시를 참고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ㅠㅠ

  그 분께서도 아쉽게 떨어진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는것이었겠지만, 저에 대해 너무너무 실망하셨다는 말투로 얘기 주셔서 조금 마음의 상처가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대중소농어업협력재단이 우리집에서 멀다"가 기관의 단점이라고 말할 정도로 SWOT분석을 면접에 적용하지도, 직무중심으로 연관짓지 못하고 그저 제  중심의 면접만 보고 있었던것이죠.


  이 분의 혹독한 코멘트 덕분인지, 지인이 거듭 직무랑 면접을 엮으라는 조언도 같이 적용해서인지, 점점 면접에서 직무랑 엮는 스킬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취미가 뭐죠?" 라는 질문을 들으면 "자료정리입니다. 자료정리를 하면서 알고 있는 내용을 잘 정리하고 다음에 무엇을 할지 계획이 세워지기 때문입니다. 취미가 자료정리이기 때문에 OOO사업을 추진하기에도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라는 식의 멘트를 짜놓기도 하였습니다.


더불어, 면접을 자주 다니다보니 겹치는 질문이 많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1. 1분 자기소개

: 자기가 다녔던 기관 이름 말하고, 실적을 수치화해서 이야기하면 도움이 됩니다. 여기서 팁은 글부터 쓰지 마시고 말로 해보길 바랍니다. 1분 자기소개는 꽤 짧은 시간이어서 글보다는 직관적인 말로 표현할 수 있어야합니다.


2. 자신의 강점(변형질문: 우리가 왜 지원자를 뽑아야합니까?)

: 자신의 강점을 수지화해서 보여주세요


3.  협력했던 사례/ 갈등을 겪었던 사례/ 실패했던 사례


4. 만약 업무를 맡는다면 무슨 업무를 맡고 싶은지?

: 사업에 관한 관심도, 이해도를 보는 질문입니다. 선행조사를 많이 해서 임하시길 바랍니다.


5. 무리한 요구를 하는 팀장이 있다. 어떻게 대처할것인가?

법적, 규정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팀장님 업무지시에 따르겠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팀장님의 과중한 업무지시에 따르고 일을 했을때 OOO과 협력관계에 이를 수 있는 결과를 맞이 했다는 식으로 사례를 들어 팀장 말도 잘 듣고 업무도 잘 진행시키는 이미지 전달 필요합니다.


 다행인것은 2023년이 끝나기까지 어디라도 취업해야했는데 두번째 세운 플랜B로 계약직도 병행하여 지윈했을때. 결과적으로 국립현대미술관(계약직)과 호두기관(계약직)에 동시 합격하게 된것입니다.


혹  어떤분들께서는 정규직으로 계속 지원하지, 아깝다라는 반응도 있을것입니다. 저도 사실 아까운 마음이 있었지만 1월부터 7월까지는 그나마 공공기관 취업시장이 쉬운 편입니다. 


그러나 9월부터는 스펙, 학벌, NCS를 쌓아놓고 푸는 대학교 4학년 친구들이 대거 유입되기 때문에 서류합격이 더 어려워지는것도 사실입니다. (기관 바이 기관이겠지만 어떤기관은 20대들의 가능성을 더 높게 쳐주기 때문에 9월부터는 서류합격률이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아깝긴 했지만 최종합격한 국립현대미술관호두기관 중, 그나마 연봉이 높고 계약기간이 긴 호두기관으로 발걸음을 향했고, 저는 그 기관에서 업무 이해도를 확실하게 끌어올린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는 호두기관과 자소서에 대한 팁을 들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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