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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칠십 살 김순남 Apr 20. 2024

바탕화면이 어디 있어요?

오래도록 중급반만 맡고 있었는데, 수년만에 왕초보반을 맡게 되었다. 첫날 수업이다. 만남 인사를 끝내고 수업을 시작했다.  첫 날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자기 소개 시간을 가졌다. 나는 누구누구이고, 어디 살고 지금 몇 살입니다. 굳이 소개 안해도 될 나이도 소개 하신다.  몇 년 만에 연령대가 좀 더 높아지신 듯, 70대 중반 부터 80대 중반이시다


수업을 시작했다.


“여러분, 지금 바탕화면에 작은 그림들이 보이죠. 이걸 보고 ‘아이콘’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노란 봉투처럼 생긴 것도 보이죠? 이것은 ‘폴더’라고 합니다. 아이콘은 무언가를 나타내는 표시예요. 즉,.. ”     


한 할머니가 조그마한 소리로 물으신다.


 “바탕화면이 어디 있어요?”     


아이고 ~ 강사가 빵점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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