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명도 정했고, 상품명도 정했다. 정해진 이름에 권리를 보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이야기를 담을 이름들을 누군가 채가기라도 하면 어쩌나. 찾아보니 상표권 등록을 정부지원금으로 무료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상표권 출원은 간단했다. 그냥 변리사를 통해 상표권을 등록하고 싶은 상호명과 제품명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이것이 어떤 의미로 쓰이는지에 대해 설명하면 기타 서류 작업이나 신청 작업은 알아서 해준다. 물론 상호명과 제품명에 대한 의미를 정리하는 작업은 내가 해야 하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그냥 우리가 평소에 쓰는 말로 설명하거나 텍스트로 정리하여 보내주면 된다.
상표권 신청을 마음먹고, 변리사와 상담하고, 지원사업진행을 하는 기간은 2~3개월 소요되었다. 물론 신청했다고 바로 보호를 받을 수는 없고, 출원기간이 있고, 그 뒤에 등록여부가 판가름 난다고 한다. 그래서 보통 1년 정도는 생각해야 된다고 했다. 솔직히 이게 이 정도나 걸릴 일인가 싶기는 했지만 다들 그렇다니 그런가 보다 해야지 별 수 없다.
출원뿐이지만 뭔가 그래도 마음이 뿌듯했다. 재산이 늘어난 느낌이기도 하고, 뭔가 앞으로 '리멤버그린'과 '라이스데이'에 담을 이야기들로 설레기도 하다. 나중에 회사가 커진다면 이런 거 하나하나에 설레지도 감사하지도 않은, 그냥 무덤덤하게 보내겠지만 지금 이 순간 생에 첫 상표권 등록을 하게 됨에 감사하다.
앞으로 '리멤버그린', '라이스데이에' 이름 안에 감사함과 설렘을 꾹꾹 눌러 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