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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가포르직장인 Feb 29. 2020

나의 매니저는 채식주의자

건강해지는 요즘

나의 매니저는 채식주의자이다. 그리고 요가 마스터로 주말엔 취미로 무료로 학생들을 가르칠 정도의 수준이다. 그래서 그런지 건강 및 자연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고, 뚜렷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 일례로 우리팀은 1회용품도 쓰지 않고있고, 스타벅스에서도 straw로 음료를 마실 수 없다. 특히 straw에 대해서 굉장히 철저하다.)


나는 한국에 있을때, 고기 및 고열량 식품을 무척이나 사랑했다. 햄버거, 피자, 치킨은 나의 favorite 이였고, 저녁 회식은 고기를 굽고, 치킨에 맥주를 먹고, 또 국물을 먹으러 가는 일정을 소화하곤 했다. 그런 덕분에 늘 몸이 안좋았고, 몸 컨디션도 안좋았던 것 같다.


싱가포르에서는 매니저 덕분에 점심에 인도 음식을 먹을때가 많아졌다. 나도 덕분에 인도 음식에 익숙해질 수 있었고, 한국 집에서 먹던 일본식 카레말고, 노란 샤프란 밥에 인도의 정통 커리로 밥을 먹고 있다. 고기는 한점도 없는! 그리고 마살라 티를 곁들여 먹는다. 또한 거기다가 혼자 사는 덕분에 저녁은 퇴근 길에 대충 먹고 넘기고, 아침 점심을 잘 챙겨먹는 버릇이 들어 살이 실제로 빠지기 시작하는 중이다. 자차로 출근하던 서울에서, 10분 정도 걸어서 MRT를 타고 다니고, 이곳 저곳을 걸어다니다보니, 몸이 좀 가벼워진 느낌이다.   


거기다가 팀 액티비티는 요가다! 매니저가 요가 마스터인 관계로, 매주 토요일 요가 클래스에 처음에 초대를 받았었는데, 오전 6시 반에 진행된다고 해서, 난 과감히 첫 날, 매니저에게 간 크게 거절을 했다. 그 후 매니저는 팀원들과 함께 저녁에 요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고, 우리는 필참해야 했다. 여기는 싱가폴인데, 역시나 동양 문화는 똑같네....매니저가 까라면 깔 수 밖에 없었다.  처음 배우는 요가는 쉽지 않았다. 근데 난 싱가포르에 오기 전 필라테스를 비싼 돈 주고 개인 교습을 받았었다. 근데 이 수업이 무료라고 생각하니, 나의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어차피 할 일도 없는데 좋은 수업을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라는 마음을 먹기로 했다!


최근까지 2차례의 요가 클래스가 저녁에 있었고, 얼마전 싱가포르팀은 보타닉 가든에서 산책과 함께하는 회식을 가졌다고 한다. 난 현재 서울에 있다. 어느 회사나 매니저의 취향에 따라 회식 문화가 결정되는 것 같은데, 난 채식주의자 그리고 요가 마스터 매니저를 만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건강을 지켜줄 동반자로 생각하고, 앞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할 생각이다. 한국에 나온지 2주가 되니, 몸이 벌써 찌뿌둥해지면서, 매니저와 먹었던 인도음식이 생각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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