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박스 대신에 꽃으로 만든 아웃박스는 어떠세요?
요즘 용돈박스 등 뭔가 박스에 넣는 형태가 많이 나오더니, 플라워박스마저 생겼더라고요. 때마침, 꽃꽂이수업에서 플라워박스에 대한 수업이 진행되었기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플라워박스에는 꽃이 박스에 쏙 들어가느냐, 좀 나오느냐, 아니면 완전 나오느냐에 따라 인박스, 아웃박스 그리고 햇박스로 나뉜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느 형태이건 가장 중요한 건, 싱싱한 꽃에 물을 줘야 하니 바닥이 되는 오아시스를 잘 넣어주는 게 아닐까 싶어요. 오아시스 겉면을 비닐로 꼼꼼히 싸고 겉으로 나온 비닐은 깔끔하게 잘라서 보이지 않게 해 주면 기본 세팅은 끝나며, 그 뒤는 우리 느낌대로 꽂아주면 되세요.
플라워박스
인박스:뚜껑 안에 들어가게 꽃을 넣으므로 오아시스폼을 낮게 넣습니다.
아웃박스: 뚜껑이 안 닫힐 정도로 사방에 튀어나오게 꽃을 꽂습니다.
햇박스: 뚜껑을 반쯤 닫아 지지대를 설치하고 그 안에서 꽃이 밖으로 나오게끔 꽃꽂이를 합니다.
지금부터는 아웃박스를 해볼 건데, 안쪽에서 밖으로 튀어나오는 느낌으로 꽃꽂이를 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특히, 매쓰플라워인 거베라의 얼굴방향에 따라 사방형 혹은 일방형되기도 하기 때문에 거베라는 좀 신경 써서 넣어주는 게 좋아요. 만약 일방형으로 할 거면 좀 길게 넣어주면 좋습니다.
오늘의 꽃: 거베라만 일자커팅입니다.
실바써니장미: 대 하나에 꽃이 하나만 들어있을 경우 보통 스탠드형태 장미라고 부르는데, 실바써니장미는 여러 개가 한꺼번에 피는 스프레이 형태입니다. 동글동글 피어서 귀여워요.
거베라:일자커팅해야 하는 꽃이지요.
***필러꽃들을 나열할 것인데, 필러는 높낮이를 확연히 주지 않으면 뭉쳐 보이니 유의해야 합니다.***
포드소국: 스프레이형태지요. 너무 뭉쳐 쓰지 않게 주의합니다.
옥시페탈룸: 유액이 나오니 알레르기반응에 주의합니다. 물티슈로 유액을 닦아주면 조금 더 깔끔하게 꽃꽂이도 가능해요.
마리아 장미: 노란색으로 군데군데 화이트가 많은 곳에 넣어주면 포인트가 됩니다.
**라인꽃**
라넌큘러스: 나비를 닮은 꽃입니다. 이번 라넌큘러스는 노란색이고, 휘어진 라인이 예뻐서 하늘하늘거려요. 높게 라인감 넣기 좋으면서, 군데군데 넣어도 아름답습니다.
비브리움레몬트리: 기본소재이며, 유칼립투스만큼 많이 쓰입니다.
본격적인 꽃꽂이: 아웃박스
1. 박스 겉으로 나온 오아시스비닐을 깔끔하게 잘라줘요.
2. 레몬트리로 라인을 잡습니다. 처음에는 오아시스를 가려주는 느낌으로 하면 좋은데, 라인을 너무 많이 잡으면 꽃이 안 보이니 주의합니다. 가운데에는 낮게 꽂아주며, 옆쪽도 각도차이 주면서 넣어야 높낮이감이 생겨 답답해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한 두 개 정도는 길게 넣어도 좋아요.
3. 실바써니는 가운데에 꼭 넣어주고 시작합니다. 자, 이제 자신의 느낌대로 높낮이를 주며 넣어보세요.
꽃을 한아름 안고 집으로 갈 때마다 기쁘네요. 돈 걱정 없이 꽃꽂이할 수 있는 날을 고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