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화순군은 전체 면적의 70% 이상이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비옥한 능주 평야와 화순천 유역을 중심으로 질 좋은 콩을 재배해 왔다.
『세종실록지리지』와 『신 증동국여지승람』 등의 역사 기록에도 화순의 특산물로 오곡과 다양한 과일, 버섯, 차 등이 언급되어 이 지역의 풍요로운 식재료 문화를 엿볼 수 있다.
특히, 화순은 ‘블랙푸드’의 본고장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검은색 건강 식재료의 산지이다.
지역 N문화의 자료에 따르면, “옛 지명에도 ‘검은색’이 등장할 정도로 유독 검은색과 인연이 깊은 고장이다. 조선 중종 때 간행된 『신 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의 전라도(全羅道) 화순현(和順縣) 산천(山川) 조에는 “흑토점은 현의 동쪽 25리에 있다. 그 땅에서 검은흙이 나오는 연고로 이름이 되었다(黑土岾在縣東二十五里其地産黑土故名)”라고 하여 흑토점(黑土岾)이라는 지명이 기록되어 있다. “고 서술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흑두부는 화순을 대표하는 전통 음식이자 지역 특산물이다.
흑두부는 검은콩(흑콩)을 곱게 갈아 콩물을 끓인 뒤, 일반적인 간수를 사용하지 않고 바닷물 또는 간수 등을 응고제로 사용해 만드는 두부이다.
그래서 표면이 검은빛을 띠고 일반 두부에 비해 더욱 고소하고 진한 풍미, 그리고 독특한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검은콩 특유의 영양과 맛이 살아 있어 전통 음식 이상의 건강식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흑두부는 1990년대 후반에 개발된 지역 향토음식으로 송광사 현고 스님이 직접 전수해 준 사찰 음식의 비법이 지역민 양덕승 씨의 손을 거쳐 대중 음식으로 재탄생한 것이 시작이다.
이 두부는 단지 색이 검을 뿐 아니라, 그 진한 맛과 고소함, 그리고 옛 장작불과 바닷물, 천일염의 손맛이 더해진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지역 N문화의 자료에 따르면, ”조선 세조(世祖) 때 의서인 『구급방(救急方)』을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저자 허준(許浚)이 1607년 한글로 번역한 『언해구급방(諺解救急方)』의 「제약독(諸藥毒)」 조에는 “온갖 약을 먹고 중독된 경우에는 또한 검은콩을 달인 즙을 먹인다(服諸藥中毒 又黑豆煮汁飮之)”고 하여 검은콩이 해독작용에 효능이 있는 식품으로 기록하고 있다. “ 고 서술되어 있다.
현대에 와서는 신선한 흑두부를 활용해 삼합, 전, 찌개, 부침, 비지파전 등이 개발되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건강 밥상’의 중심이 되었다.
흑두부에는 항산화제인 안토시아닌, 풍부한 단백질과 오메가-3, 식이섬유 등의 영양 덕분에 현대 건강식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참고문헌
문화체육관광부,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 대백과사전』.
농촌진흥청, 『농촌의 향토음식자원 발굴과 활용방안 연구』, 2015.
국가문화유산포털, 화순 블랙푸드 흑두부 이야기. https://ncms.nculture.org/food/story/1865
지역 N문화: 두부는 흰색이라는 통념을 깨다, 화순의 블랙 푸드 흑두부. [https://ncms.nculture.org/food/story/1865]
대한민국 구석구석: 알록달록 삼색 두부 열전, 화순 흑두부와 색동두부, 포두부. [https://korean.visitkorea.or.kr/detail/rem_detail.do?cotid=932acd12-6ee3-4839-911e-47daf436f5cd]
디지털화순문화대전: 향토 음식, 음식점. [https://hwasun.grandculture.net/hwasun/toc/GC05601769]
국제신문: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44> 검은콩과 화순 흑두부.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240807.22014001360]
서울경제: 'VJ특공대' 전남 화순 흑두부 황태 전골·청국장 숨은 맛집, 어디? [https://www.sedaily.com/NewsView/1OORZO021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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