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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im Oct 01. 2016

유니 짜장 만들기

당신도 나와 같나요?

한국에선 편리한 배달 서비스 덕분에 마트에서 짜장을 사는 일은 없었다. 

짜장을 비비는 소리는 짜장면을 먹을 때만 듣게 되는 소리같다. 어디서나 그 소릴 들으면,'누군가 짜장면을 비비는 구나!'도 추측할 수 있는 고유의 소리다. 이처럼 나무젓가락으로 비비면서 들리는 소리로 기대감을 상승시킨 후 면발을 후루룩 빨아들이며 먹어야 더 맛있게 느껴지는 느낌적 느낌^-^ (그대도 이미 오늘 메뉴를 결정한 건가요?)


만들어 본 경험도 없이 반가운 이것을 보니...

'pick me pick me pick me up'_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무작정 pick up - clear~!.^^

어려서 먹었었던 짜장면은 지금의 형태라기보다 대부분의 채소들이 다져져 있던 '유니 짜장'으로 기억된다. 

성인이 되면서 오천 원을 넘기더니 채소도 가격만큼이나 큼지막 큼지막, 덩어리 고기들도 보인다. 마지막으로 먹었던 가격이 7~8천 원 정도였던 것 같다.  

추억의 음식은 맛이 아니라 기억으로 찾고 먹게되는 것 같다. 

그러므로 멋지거나 화려한 게 아니라 그 때 그 모습이 더 알맞은 모습일 수 있다.  

나에게 음식이 좋은 이유 중 하난 "향수와 공감"이란 매력 때문이다. 


그리운 유니 짜장을 만나보기로!


먼저

*차림의 냉동 간 고기 보관 방법*

간 것들을 한꺼번에 냉동해 버리면 해동할때 몹시 불편하다. 

냉동의 기능은 '장기보관'임을 인지하고, 사용할 때를 고려해서 분리해 두면 유용한 보관방법일 것이다. 


불편함을 적극적으로 해소한 누군가가 마늘에 깍둑 자국을 내어 똑똑 떼어 내는 방법을 사용했듯이 간 고기를 구매하면 한 번 먹을 분량을 적은 봉지에 넣고 얇게 펴준 후 돌돌 말아 두면 바로 꺼내 사용하기 편리하다.  

이 작업을 해두면 30분 정도 냉장 해동(10분 자연해동) 후 사용이 가능하다. 

모두가 즐거운 요리시간을 갖는 그날까지~!!


간 고기 100g, 여러 채소들(감자, 양배추, 양파, 파, 당근, 호박_ 아이와 함께라면 평소 잘 안 먹는 채소를 사용해 보아요~), 해물 조금, 짜장 분말

해물은 맛술에 담가 자연 해동시키고 모든 재료는 잘게 잘라 준비한다.
프라이 팬에 다진 마늘과 파를 기름에 볶다 간 고기와 버섯, 양파 반을 넣고 익힌다.
딱딱한 채소를 먼저 넣고 볶아가며 거의 익혀준다. 

나머지 채소(10분 내로 익혀지는 채소)와 분말 짜장을 넣고 타지 않게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계속 볶아 준다. (분말을 물에 타서 볶은 채소에 넣고 끓여주어도 되지만 먹는 이는 볶다가 물을 부은 것이 더 맛이 좋다고 한다- 취향의 문제!)

중간 불에서 농도가 만들어질 때까지 조금 더 끓여 준 후 해물을 넣고 마무리 한다.
*음식 속 음식: 촉촉한 노른자 달걀 삶는 방법 " 물이 끊을 때 달걀을 넣고 8~9분 삶은 후 찬물에 식힌다."  나는 고춧가루 솔솔~ 당신의 취향은? ^-^

스파게티면과 푸실리를 끊여 짜장을 부어주었다. 

유니 짜장과 모양 때문인지 푸실리 짜장은 생각보다 좋았다. 


*차림의 즐거운 상상*

짜장의 가장 큰 단점인 면이 부는 것을 라자냐 면으로 대체하여 파티 음식이나 안주로 예쁜 게 만들어 볼 수 있을 듯하다. 짜장은 식어도 맛있으니까 ^---^


아이들이 있거나 씹는 것이 불편한 분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면 주말엔 유니 짜장으로 사랑을 만들어 보아요~

유니 짜장 먹고 우리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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