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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진 Oct 30. 2022

행복한 이중언어 아이 키우기,
부모의 소신이 필요!

제7장 글을 마치며

<행복한 이중언어 아이 키우기>

 제7장 글을 마치며




   행복한 이중언어 아이 키우기

       부모의 소신이 필요하다!               




 1. 이중언어 아동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정서 발달          


  우리 이중언어 아동들이 정체성의 혼란을 극복하고 다양한 정체성다차원적 정체성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정서적 안정과 사회정서 발달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자면, 영유아기에 부모나 주 양육자와의 상호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엄마와 아이의 상호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사랑스러운 눈빛만으로 통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언어, 모어를 통해 이루어진다



재외동포 자녀, 이중언어 아동의 건강한 정체성, 다차원적 정체성

           ⇓

정서적 안정, 사회정서 발달

           ⇓

영유아기에 부모나 주 양육자와의 상호 소통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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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어 습득, 이중언어 구사



  부모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올바른 애착 관계를 형성한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는 믿음과 안정감으로 무언가에 도전할 수 있다는 용기를 자연스럽게 가지게 된다. 이렇게 부모와 바람직한 관계를 형성한 아이는 사회로 나아가는 데 큰 주저함 없이 자신감을 느낀다. 이것이 바로 아이의 자존감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아이의 자립심과 독립심으로 연결된다. 아이의 자존감과 자신감은 아이가 스스로 시련과 스트레스를 스스로 극복하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힘의 원천이 된다. 이것이 바로 건강한 정체성의 형성이다.      


  학령기 아이가 영어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으면,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학급 친구들에게 한국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하도록 격려하는 것이 좋다. 아이도 친구들에게 한국과 한글을 소개해 주고 자신의 정체성을 당당히 밝히는 것이 자신에게 훨씬 더 유리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기 위해 한국과 관련된 책을 읽거나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찾아 공부하면서 자기 주도 학습의 기회를 마련할 수도 있다. 한복, 한지와 붓글씨,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태극기, 한글책 등을 학교에 가져가서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아리랑 노래를 들려주면, 이에 감동을 한 아이들이 또 자신의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다양한 정체성은 복잡하고 혼란스럽다는 인식을 버리자. 삶의 다양성, 개인의 다양성이 인생을 재미있고 즐겁게 해 줄 것이라는 긍정적 인식을 아이에게 심어주자. 그러자면 부모가 먼저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야 하며, 이를 아이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 오늘 한국의 설날 소개하는 프리젠테이션 준비가 좀 힘들긴 했는데, 그래도 너무 재미있지 않았니? 우리가 해냈어. 그렇지? 세상엔 재미있는 것들이 정말 많아. 엄마는 우리 오공이랑 이걸 함께 해냈다는 것이 엄청 기쁘고 뿌듯해. 우리 오공이 정말 기특하다. 우리 다음에 다른 것도 한 번 도전해 보자. 아니, 다음엔 너 혼자 한번 해 볼래?” 

     

  그리고 적절한 사회정서 학습(SEL, Social-Emotional Learning)을 통해 다양한 정체성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지혜롭게 대처해나가는 유연성을 체득하도록 도와야 한다이것은 부모가 되는 훈련과정인 동시에 아이의 첫 사회체험이 될 것이다.     


  건강한 정체성 확립과 다양한 정체성의 수용을 위한 교육이 가정에서 하는 것이 힘들다면, 아이들을 지역 내 한글학교나 한국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한국학교에서는 한국어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한국문화와 역사 그리고 한국이 세계 속에서 어떠한 위치에 있고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이중언어 아동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2. 행복한 이중언어 아동 키우기 전략 요약



 #1. 이중언어 구사를 위한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자. 

     예) 미국이나 해외에 거주하는 경우 - 학교에서는 영어만, 가정에서는 한국어만

        한국에 거주하는 경우 – 학교에서는 한국어만, 가정에서는 영어만     


  #2. 두 가지 언어를 함께 구사하는 시기를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만, 아이의 기질이나 환경의 영향으로 아이가 이중언어 습득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아이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좋다.    

 

  #3. 아이가 한국어를 거부할 경우, 한국문화와 역사 그리고 한국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가질 수 있도록 충분히 대화를 하고 가르쳐 주는 것이 중요하다.     


  #4. 아이가 영어를 거부할 경우, 영어권 문화와 역사에 대해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재미있게 다양한 놀이 도구를 이용하면서 자주 접하게 해 주고, 어려서부터 일상생활에서 영어도 함께 사용하면서 익숙해지도록 자주 소개해 준다.   

  

  #5. 학령기가 되어 학교에 가기 시작하면 한 가지 언어에 집중하게 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길어지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학교에서 사용하는 언어 구사를 최대한 줄이고 다른 언어를 사용할 수 있게끔 유도한다.      


  #6. 일단 규칙을 정하면 적절한 타이밍이 필요하며, 일관성 있게 규칙을 적용해야 한다.

     

  #7. 부모와 아동의 적극적인 참여와 꾸준한 인내가 필요하다.    

 

  #8. 무엇보다도 일상생활에서 두 언어를 모두 사용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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