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혼란스럽네
온 지구에 생기를 불어넣은 넷플릭스식 세계관으로 생각해 보자.
한 편의 인생이라는 규격을 깨고 시즌1로 방영.
사람들의 반응이 좋고 제작 조건이 충족되면 새 시즌을 붙여 나간다. 아니면 종영하고.
아이고 깔끔하다.
생명이 콘텐츠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게 생명이야! 화를 냈다.
왜? 어째서 소중한데?라고 물어봤다.
설명은커녕 이미 참인 명제를 부정한다고 비난만 받았다.
왜 소중할까?
내 목숨은 왜 소중할까?
이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 나의 스토리는 여기까지.
시즌 1로 마무리.
왜, 그런 결정을 스스로 내리면 안 된다고 하는 걸까?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 왜냐면 책임이 있으니까.”
그렇게 말했다.
책임이라...
아이를 낳았다면 책임이 있지. 태어나는 건 당사자의 의지가 아니니까.
누군가 태어나게 하기로 결정했다면 하나의 완성된 개인이 될 때까지 돌봐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양육의 의무가 없거나 완수한 사람은 본인의 생명에 대한 권리를 당당하게 소유할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나는 생명보다 존엄과 행복 추구권이 더 귀하게 여겨진다.
자주적인 인간이 되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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