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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수안 Nov 10. 2022

[Binge_on_Stories]쉘 위 댄스(1996)

길을 잃었을 땐 댄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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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활력을 주는 것을 만난다는 것은 축복같다. 특히 몸을 움직이고 땀을 내면서 점차 발전하는 경험은 원초적이면서 강렬하다. 평범하고 성실한 샐러리맨의 춤바람 이야기, 그 안에 인생의 다음 챕터를 고민하는 우리의 모습이 보인다. 전반적으로는 일본 영화 특유의 잔잔하고 나른한 감성을 담았지만, 볼거리가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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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미묘하게 불건전할 뻔했다. 마이 선생이 창가에 서 있는 장면을 지하철 타고 퇴근하던 스기야마 쇼헤이가 눈으로 좇게 된다. 이성으로 끌리는 듯, 지루한 사무실 생활과 대비되는 생활을 향한 동경인 듯 아슬아슬하다. 하지만 점차 스기야마는 진지하게 사교댄스를 마주한다. 기초에 허둥대며 시작했지만 회사에서도 스텝을 되뇌일 정도로 몰입하여 연습을 거듭하고 결국 대회에 출전할 만큼 장족의 발전을 이룬다. 이를 지켜보며 마이 역시 프로로서 경험한 자신의 실패와 마주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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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성장은 싱그럽고 어른의 성장은 풍미가 진하다. 사회적 기준으로는 성공한 중년의 일탈을 엿보면서 일렁이는 영감을 얻는다. 도전하는 그 길에서 만난 아오키같은 동료와 대회에 응원하러 온 딸은 소중한 사교댄스를 지속할 수 있는 응원과 용기가 된다. 춤추는 즐거움만 잃지 않는다면 거칠 것이 없는 인생 2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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