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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신 Jun 24. 2020

명상이란?

매우 실용적인 삶의 도구

모든 것을 화폐, 돈, 자본으로 환산하는 시대다. 이런 경제적 잣대로 모든 것을 재단하면, '자본의 증식'만이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된다. 당연히 사람은 없고 돈만 있는 세상이다. 소외된 존재로서의 사람. 현대인들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 행복한 삶을 위한 방법은 없는 것일까? 


나는 행복한 삶을 위해, 명상에 주목하고 있다. 


명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명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현상이다. 아시아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명상이 변형되어 알려져 있는 상태이지만, 최근에는 의학과 결합된 마인드풀명상 등의 인기에 힘입어 오히려 북미에서 역수입을 하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북미 지역의 명상 관심도 변화를 구글 트렌드로 알아보았다. 아래 그림은 미국에서 명상(Meditation)과 스트레스(Stress), 분노(Anger), 우울(Depression)에 대한 검색의 빈도를 2004년부터 2020년 10월 현재까지 비교한 차트다. 


미국의 명상 검색 트렌드 (2004~현재) 


2004년 당시 명상은 분노와 비슷한 검색 빈도를 나타냈다. 스트레스는 그보다 약 3배가량 높은 수치의 검색 빈도, 우울은 스트레스보다 약 2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우울은 2004년부터 현재까지 보더라도 2004년에 가장 높다. 2001년의 911 테러에 대한 상처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2010년을 넘어가면서 명상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증가하는 추이를 보인다. 우울과 스트레스는 점점 줄어들었으며 분노는 비슷한 검색 빈도를 보인다. 2015년 경에는 명상에 대한 검색 빈도가 분노를 확연히 넘어섰다. 우울에 대한 검색 빈도는 다시 증가하는 추이를 보인다. 2020년 현재 명상은 분노의 검색 빈도를 완전히 넘어서 있는 상태다. 


명상 트렌드의 검색 빈도가 얼마나 되는지 비교를 위해 AI(인공지능)를 비교 항목으로 넣어 보았다. 재미있게도, 명상과 AI의 검색 빈도가 거의 유사하다. 명상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AI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알 수있다. 


명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 우울과 스트레스, 분노와 같은 감정을 가장 잘 다스릴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명상이기 때문이다. 


북미 지역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국내에서도 명상에 대한 관심은 증가를 하고 있다. 증가의 추이를 보여주기 위해 대한민국의 명상 검색 빈도를 알아보려고 하였으나, 구글뿐 아니라 네이버도 검색 데이터가 부정확한지 차트가 비정상적이었다. 아쉽지만 제외했다. 


명상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명상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전에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지역과 국가 별로 명상에 대한 이해가 조금씩 다르다는 것이다. 명상이 고대 인도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지역과 문화에 맞게 변형이 되었으니, 이는 당연한 현상이다. 상대적으로 동양 문화를 늦게 받아들인 서양권에 비해 동양에서는 명상을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선불교나 단전호흡, 태극권 등을 상대적으로 쉽게 접해서 그런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사전 지식을 모두 잊고 순수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명상이란 무엇인가? 


먼저, 한자어 그대로 명상을 풀어보자.


명상(瞑想)은 '어둡다'라는 뜻과 '생각하다'라는 뜻이 합쳐진 말이다. 자신을 알지 못하면 어둡기에, 그 어둠 속에 머물러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묻고, 헤매고, 넘어지고 또다시 물으면 자기 안에서 빛을 발견하는 것이 바로 명상이다.


학계에서는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마음이 고통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켜 아무런 왜곡 없는 순수한 마음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을 초월(Transcendence)이라고 하며 이를 실천하려는 것이 명상(Meditation)이다. (장현갑, 강성군, 2003)


초월의 의미가 중요한데, 절대적(형이상학적) 의미의 초월과 상대적(경험적) 의미의 초월이 있다.


절대적(형이상학적) 의미는 인간적 제한 조건에서 완전한 해방을 이룬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아라한, 부처. 이런 경지에 이른 것인데, 이 경지에 이르면 주관과 객관의 대립이 없고, 기쁨, 자비, 평온으로 가득 찬 각성되고 안정된 상태에 이른다.


상대적(경험적) 의미의 초월은 존재를 제한하는 주관적 편견과 선입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모습이 되는 것을 말한다. 현대 심리학에서는 이런 상대적 의미의 초월을 추구한다.


명상에 대한 정의를 살펴봤지만, '뭐가 이렇게 어려워?' 하고 생각하실 분도 있을 것이다. 충분히 이해한다. 사실 명상은 명상 자체에 대해서 아는 것보다 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행하면서 명상을 이해할 수 있다. 왜냐하면, 명상은 학문이 아니라 삶을 제대로 잘 살기 위한 매우 실용적인 '삶의 도구'이기 때문이다. 


명상을 이해하고 삶에 받아 들려면 직접 하는 방법밖에는 없지만, 명상에 대한 내용을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은 차이가 크다. 그래서, 명상에 대한 이론적인 내용을 몇 편의 글을 통해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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