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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신 Jul 04. 2020

마음은 무엇일까?

마음을 이해하기

앞선 "명상이란?" 글에서 명상을 아래와 같이 정의를 했다.


마음의 고통을 벗고 순수한 마음의 상태인 초월 상태로 가기 위한 실천 행위


이게 참 애매하다.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하고. 뭐라는 거야? 하는 말이 절로 나오려 한다. 이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마음에 대해서 알아 보는 게 좋겠다.


마음은 무엇일까?


마음은 좁은 의미로 육체에 상대되는 지각(인식) 능력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유심론적 세계관에서는 넓은 의미로 이해를 하는데, 우주와 마음을 동일시한다. 유심론에서는 우주의 본체를 정신적인 것으로 보며 물질 현상도 정신적인 것의 발현으로 본다. 일체유심조(造)는 모든 것은 마음이 지어낸 것, 즉 우리 생각의 결과라 한다. (한국민족문화 대백과 참조, 법구경) 


좁은 의미의 마음이야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그런데, 넓은 의미의 마음은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다. 뭐, "그게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겁니까?"하고 질문을 던진다면, "글쎄요. 양자역학에서는..."하고 어려운 말을 꺼낼 수밖에 없다. 굳이 과학적 잣대를 들이대지 않더라도, 수많은 고전과 경전을 믿고 받아들여보자. 솔직히 이 넓은 우주에서 과학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많겠나? 과학적 잣대를 들이댄다면 이 광활한 우주를 손톱만큼도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한 자가 되지 않겠나.


반면에 형이상학적인 차원에서 유심론적 세계관을 받아들이면, 인간의 마음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스펙터클한 우주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그 드라마를 그림으로 한 번 그려보자?


마음

인간의 마음은 초의식과 의식, 무의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체유심조의 유심론적 세계관에서는 우주 의식도 마음의 범주에 포함시킨다. 마음의 한가운데에는 초의식이 있다. 어떤 이들은 초의식을 영혼으로 분류한다. 즉, 이 경우에는 마음은 의식과 무의식이다. 정답은 없다. 이해하는 바가 서로 다를 정도로 마음을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편견 없이 받아들여보자. 


초의식(영혼)은 우주 의식과 주파수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되어 있다. 주파수 파이프라인을 통해서 끌어당김의 법칙이 적용이 된다. 끌어당김의 법칙은 비슷한 것을 끌어당긴다는 법칙이다. 뭐, 유유상종이라고 해야 할까? 끌어당김의 법칙을 이야기하는 책은 아주 많다. 주로 풍요, 부를 끌어당기는 방법에 대한 것인데, 책에 나온 데로 실천하기가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우리의 에고는 끊임없이 부족하다고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끌어당김의 법칙은 부족하다고 외치는 상황을 계속 끌어당긴다. 


주파수 채널을 잘 맞추고 끌어당김의 법칙이 잘 적용되게 하려면, 생각을 가라앉히고 현재 순간에 만족하고 감사해야 한다. 그러면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을 계속해서 끌어당기게 된다. 우주에는 긍정과 부정이 없다. 현재의 상태를 계속해서 끌어당긴다. 또한 채널을 잘 맞춘 상태에서는 우주적 '직관'에 연결된다. 직관은 '이럴 것이다'하는 느낌이다. 직관은 생각이라는 먼지가 모두 가라앉고 내면이 조용할 때 깨어난다. 모든 상황이 명료해진다. 논리적 추론 없이 무언가 떠오른다. 그것이 직관, 다른 말로는 영감이라고 한다.  


초의식의 바깥에는 무의식이 있다. 초의식과 무의식을 합하여 잠재의식이라고 부른다. 부르스 립톤 박사에 의하면 인간 행위의 95%는 무의식에 의해서 처리가 된다. 무의식은 '먹는다, 걷는다, 뛴다, 성욕을 느낀다'와 같이 말초신경계에서 처리되는 동물적인 본성과 '카톡 메시지가 오면 핸드폰을 드는' 등과 같이 습관(혹은 기억)에 의해서 만들어진 행위 등을 처리한다. 습관은 의식이 반복적으로 행하는 것들을 자동화하여 무의식에 저장해 놓은 것이다. 카톡을 예로 들어서 그렇긴 한데, '술만 먹으면 욕을 하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것'도 습관이다. 불행을 예약해놓은 습관이다. 좋은 습관을 들여야 하는 이유라 할 수 있다.

 

잠재의식 바깥에는 의식이 있다. 인간은 의식을 통해서 사고, 즉 사유하고 추론한다. 사고는 생각의 범주에 포함된다. 생각이 좀 더 넓은 개념이다. 사고는 질문을 던지고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행위를 의미하지만 생각은 무의식 중에 떠오르는 과거의 기억이나 미래의 걱정처럼 사고와 관계없는 것도 포함된다. 위 그림에서 처럼 현실을 인식할 때, 깨어있는 지혜로운 의식이 없을 때는 무의식의 습관(기억)에 의해서 반응하게 된다. 이때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되므로, 거짓 정보를 무의식에 다시 쌓게 된다. 그러나, 깨어있는 의식으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볼 때는, 참된 정보를 무의식에 쌓는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무의식적인 생각들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없게 만든다. 


대부분의 사람은 있는 그대로 현실을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에 있는 습관(기억)으로 현실을 인식한다. 현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난다. 운전 중에 누가 끼어들었다. 깜빡이도 켜지 않고. 오감, 눈을 통해 현재 상황을 인식했다. 인식과 동시에 다른 차가 끼어들어서 사고가 난 기억이 떠오른다. 불같이 화를 내며 빵빵거린다. 상대방 차는 이미 앞으로 달려 나갔지만, 화가 풀리지 않는다. 이때 누군가에게서 전화가 온다. 화를 내며 받는다. 전화를 한 사람은? 전화한 사람도 당황해서 덩달아 화를 내게 되면, 문제가 생긴다.


다른 차가 끼어든 게 정말 그렇게 큰 문제일까? 아니다. 그냥 무의식에 저장된 부정 패턴에 따라 반응하여 문제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런 부정적인 기억, 패턴들을 정화하면 어떨까? 시끄러운 거짓 자아의 생각들이 줄어들고 꼭 필요한 생각, 사고를 하게 된다. 현실의 일을 있는 그대로 보고 대응할 수 있다. 무의식에 기억된 패턴에 따라 반응하지 않는다. 당연히 현실의 많은 문제들이 없어진다. 문제는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주관적으로 문제라고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마음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유심론에서는 마음은 인간의 잠재의식과 의식, 그리고 우주의 마음을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했다. 물론 해석하기에 따라 우주의 마음을 포함하기도 하고 하지 않기도 한다. 마음에 대한 정의를 따지고 들 필요는 없다. 마음을 이해하고 잘 쓰면 인생을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게 중요하다. 인생을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누구에게는 성공이고, 다른 이에게는 행복이다. 또 다른 이에겐 무엇인가가 될 수도 있다. 성공이든, 행복이든, 또 다른 무엇이든. 잘 살기 위해서는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다음 글에서는 생각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생각은 마음의 도구다. 마음과 가장 많은 관련이 있다. 마음을 잘 쓰기 위해서는 생각을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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