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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신 Jun 24. 2020

다양한 명상 유형

기법과 깊이에 따른 분류, 그리고 명시 

전 세계적으로 매우 다양한 유형의 명상법이 존재한다. 기원 전의 고대 인도에서 시작한 것이니 당연한 현상이다. 이번 글에서는 명상의 형태, 유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물론, 모든 형태의 것들을 다루지는 못할 것이다. 워낙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기도 하거니와 다양한 지역에 널리 퍼져있기 때문임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기법에 따른 분류


명상을 기법으로 보면, 요가, 참선, 초월명상과 같은 인도에 기원을 둔 전통적 명상법과 단전호흡과 같은 호흡 수련법, 태극권 같은 동적 명상법, 미국을 중심으로 현대화된 명상법이 있다. 


요가나 불교의 명상법은 전통적 명상법에 해당된다. 


요가? 그거 운동 아냐?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신체 수련을 중심으로 하는 하타요가(Hatah Yoga)가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운동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요가 명상법은 요가 경전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판탄질리라는 인도의 요기(요가 선생)가  요가라는 말을 처음 사용했다. 요가는 신과의 합일을 의미한다. 요가의 목적은 마음의 동요를 멈추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기 위한 것이다. 요가에서는 마음의 동요를 고통의 씨앗으로 여긴다.


불교명상은 초월을 통해 열반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열반은 집착이 없는 각성 상태를 말한다. 인도에서 수행하는 불교명상 중에 위파사나라는 것이 있다.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한 순수한 명상 방법이다. 싯다르타는 출가를 한 후에 다양한 스승들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방법으로 수련을 했다. 하지만 깨달음을 얻을 수 없었다. 그래서 스스로 고안해낸 방법으로 명상 수련을 했는데, 그게 바로 위파사나다. 명맥이 거의 끊겼었지만 미얀마에서 전통을 지켜오며 수행을 해온 스승들에 의해서 2천 년 이상 유지가 되었다. 이미 타계하셨지만 S.N 고엔카 선생이 인터넷의 물결(?)을 이용해 지구 전역에 전파를 했다. 지금도 여러 나라에 명상센터를 설립하여 순수한 명상법을 전파하고 있다.


현대의 명상법은 건강 증진과 스트레스 대처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기법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매사추세츠 대학의 존 카바짓이 명상을 치료에 접목한 MBSR(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의 경우 아주 효과가 높아 전 세계 심신의학 클리닉이나 심신수련센터에서 모델로 삼아 도입하고 있다. 이 수련은 8주간의 명상수련으로 구성되어 있고, '매 순간 깨어 있음', '깊은 이완', '비판과 판단 없는 마음'등을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 대처 방법을 익히는 것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명상을 수행하다 보면 만나는 여러 과정이 있다. 이 과정을 특화해서 명상을 수행하기도 한다. 명상을 수행하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람의 내적 과정에 따른 분류 


힐링 명상

얼마 전에 명상 민간 자격증이 뭐가 있나 조사를 해봤다. 그런데, 거기에, '춤 명상' 자격증이 있었다. 와 이런 자격증도 있구나 싶었는데, 춤 명상은 힐링 명상 중에 하나이다. 춤을 추면서 마음의 힐링을 얻는... 음, 뭔가 좀.. 이상한데, 여하튼 그렇다. ^^;  


힐링 명상은 깊게 안 들어간다. 사람의 마음 상태를 즐겁게, 편안하게 바꿔준다. 무언가에 몰입하는 것이다. 도서 '몰입(Flow,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을 읽어 보면, "몰입을 통해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라고 한다. 예를 들어, 빙벽을 등반하는 산악 등반가는 빙벽을 등반하는 그 순간 자체에 몰입을 한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른다. 이런 상태를 추구하는 게 바로 힐링 명상이다. 아쉽게도, 몰입 상태에서 빠져나오면.. 다시 찾게 된다. 겨울엔 빙벽을 등반하고 겨울이 가면 암벽을 등반한다. 짜릿함, 몰입의 그 순간을 계속 찾게 된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어렵다. 


마음챙김 명상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를 추구하는 명상이다. 현실은 주관적이고 상대적이다. 이런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다. 일상생활에 적용이 가능하다. 불교의 위파사나의 수행단계에 포함되어 있는 데, 최근에는 서구에서 일상생활에 적용한 명상 방법으로 발전을 시켜 많이 활용하고 있다. 


집중 명상 

어떤 대상에 집중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호흡, 걸음, 감각 등에.  숨이 들고 나는 그 과정에 집중을 하는 것이나, 발자국을 옮기는 그 순간에 집중을 하는 것이다. 현재 순간에 집중하는 것을 연습할 수 있다. 또한 몸과 마음의 예민함을 키울 수 있다. 집중명상은 그다음 단계인 깨달음을 위한 통찰(관조) 명상을 위한 준비운동(?)이라고 볼 수도 있다. 


통찰(관조) 명상

내적, 외적으로 발생하는 모든 자극을 순수하게 관찰하는 것이다. 비교, 분석, 판단, 추론이 아닌 관찰을 한다. 비교, 분석, 판단, 추론 같은 것은 과거의 기억에 사로잡힌 에고의 행위라고 보는 것이다. 통찰 명상은 마음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모든 변화를 놓치지 않고 그것에 집중하여 정확하게 알아차리는 것이다. 당연히 통찰(관조) 명상이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궁극의 명상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명상()과 명시(示) 

19세기 후반 미국에서는 신사고 운동이 발생했다. 신사고 운동은 긍정적 사고 운동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은 인도로부터 요가, 명상을 포함하는 초월주의 철학이 전파되면서 발생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시크릿>과 같은 책은 이런 신사고 운동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시크릿>은 사실 비밀이라기보다는 성공한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활용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생각은 실체다 (Thoughts are things)"


이 문장은 <시크릿>의 핵심이다. 이 문장을 풀어보자면, 다음과 같으며 우리가 자주 접하는 "생각한 데로 이루어진다"는 말과도 같은 의미라 하겠다. 


"생각과 환경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며, 의식하든 못하든 우리는 마음이라는 방직기로써 물질적 육체를 지배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운명을 지어내고 있다." (당신의 소원을 이루십시오 중)


우리가 자주 접하는 "끌어당김의 법칙" 등도 여기서 나온 내용이다. 명상과는 큰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어떤 이들은 이를 '명시'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명상의 끝에 이런 명시를 할 것을 권고하기도 한다. (에밀리 플레처,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루 15분의 기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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