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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담 Aug 20. 2020

나의 인생관?

삶은 나의 선택으로 변한다.


인생관이 있나요?

좌우명?

나의 신조?


나의 인생관은?

“삶은 나의 선택으로 변할 수 있다"이다.


점집에 가 본 적이 있는지?

무엇 때문에 점집에 가는가?

나는 이혼을 하고 점집을 찾아다녔다.

내가 왜 이렇게 됐을까, 누군가의 설명이 필요했고 다른 곳에서 답을 찾고 싶었다.

‘그것은 네 탓이 아니다, 그 사람의 사주 때문이다,결혼을 너무 일찍 했기 때문이다,
그 사람과 궁합이 안 좋아서이다.’ 라는 답을 기대하고 찾아다녔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앞으로 네 사주는 잘 될 것이다. ‘라는 희망의 메시지도 기대했다.


나는 주말마다 이 작은 지방에서 용하다는 점집을 찾아다녔고 인터넷을 뒤져서 용하다는 점집들의 후기에 빠져 있었다. 그러다가 나는 직접 사주 공부를 시작했다. 유튜브에서 사주풀이를 가르쳐 주는 곳을 찾아서 공부했고 인터넷의 사주 카페에 올라온 사주풀이 자료들을 섭렵했다. 그리고 사주팔자에 대해서 검색했다. 사주팔자는 본인의 연주, 월주, 일주, 시주의 사주와 기둥마다 두 개의 글자가 들어가는데 이 여덟 글자의 조합으로 풀이하는 것을 말한다. 조금 알게 된 방법으로 내 사주부터 지인들의 사주까지 풀어 주었다. 내가 푸는 사주 풀이로 누군가는 너무 잘 맞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하나도 안 맞다고 고개를 젓는 사람도 있었다.

이를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은, 사주팔자라는 공식으로 만들어진 사주풀이는 어느 점집을 가더라도 비슷할 것이며 설명을 해주는 사람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시대가 많이 변했으니 현시대에 맞게 풀이를 잘해주는 분을 만나야 한다.

그 뒤로 나는 점집에 안 간다.

그런 공식에 내 운명을 맡기고 따르지 않기로 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운명론에 취해서 시간을 보내느니,

무엇이라도 하고 변화를 주기로 했다.

삶을 개척하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앞선 나의 모든 선택들을 존중하기로 했다.

누군가에게 답을 구할 필요가 없었다.

모두 나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어떠한 선택도 잘못된 것은 없었다.

선택을 했다면, 나는 나의 길을 만들어서 가야 한다.

직장을 선택했고, 결혼을 하고, 이혼을 하고, 그 후의 선택들도, 모두 나의 선택이다.

오늘도 나는 어떤 선택을 한다.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다 나의 선택이다.

나의 선택으로 오늘도 변한다.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개척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글 중에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는 길"이라는 시가 있다.                          



가지 않는 길


-로버트 프로스트/피천득 옮김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음으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우리는 항상 선택을 하고 산다.

오늘 보내는 시간, 분, 초 모두 선택을 통해서 내가 만들어진다.

프로스트의 시처럼 두 갈래의 길 앞에서 나의 선택으로 어쩌면 조금 더 힘든 여정을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훗날 가지 않은 길에 대해서, 어떠한 선택에 대해서 한숨을 쉬며 아쉬워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선택을 했다면 그 선택의 시간들을 잘 보내고 이용하여 만들어 나가야 된다.

그 시간으로 나를 성장하고 만들어 나간다면 한숨이 아닌 미소를 지을 수 있다.






나의 선택으로

지금 좌절했나요, 눈물이 나나요, 


나도 그런 시간이 있었다.

내가 선택한 이혼에, 좌절하고 눈물이 나는 날들이 생겼고 주변 사람들이 나의 이야기를 가십거리로 여기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의 시간들도 보냈다. 가족들에게는 미안해서 명절이면 숨을 곳을 찾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생각해보니 그 시간이 모두 불행하지는 않았다. 힘든 시간을 이겨냈더니, 살면서 또 다른 종류의 힘든 시간이 왔을 때 가뿐히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기더라. 그리고 어떠한 선택에 대한 책임감이 생긴다. 그 선택에 대한 보상도 내가 받는다. 그러니 지금의 어려움과 힘듦을 이겨낸다면 내일은 더 단단한 내가 있을 것이다.






나는 싱글맘이 된 이후로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선택했다. 순리를 거스르는 일은 하지 않았다. 순리에 맞게 방법을 찾고 선택했다. 돈 한 푼 없는 내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돈을 모으는 방법을 계속 생각했고, 안전한 집을 얻기 위한 방법을 계속 생각했다.

선택과 집중을 했다. 그리고 나의 인생관에 맞춰서 나만의 방법으로 살고 있다.

집에 가훈이 있듯이 

나의 삶에 맞는 인생관을 정하자.

내가 가야 되는 방향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팁! 나의 인생관을 만들자.
힘든 일이 생기면 주문처럼 외워본다.
그럼 한결 마음이 가볍다.
나의 인생관은
"삶은 나의 선택으로 변할 수 있다."
"더 나은 선택을 하자."이다.
후회하는 날이 오더라도“그때는 그게 최선이었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선택이 나쁘다고 할 수 도 없다.
자신만의 인생관, 주문을 만들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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