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 강사로 가는 길목
차 창에 잔잔히 빗방울이 부딪친다
차 창문을 열었다 닫는다
그냥 비 내음이 좋아서...
하루 시작이다
오전 서서방 사위가 우주가 기침을 해서 병원에 데리고 갔다가 등원시킨다고 한다
매일 일찍 우주 등원해 주려고 준비하는데
잠시 오늘은 스탑이다
오늘은 효손 우주 등원을 안 시켜도 되나
우주가 기침한다는 소리에 마음이 가라앉는다
잘 추슬러야 한다
오전 수업
오후 D고교
그리고 그 사이 병영 강사 인터뷰가 있다
마음이 여러 가닥으로 흔들린다
인터뷰 옷을 챙겨 입었다
허나 늘 평소 옷차림이다
비
오늘의 비는 어떤 의미일까?
무슨 의미를 주는 것일까?
사실 이리 의미를 세우는 것은 오늘 있을 인터뷰 때문인가 하고 자문한다.
새로운 길
생애 첫 경험을 하는 일이라 자꾸 분주히 세심히 조심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마음을 잃지 말자
무엇에 건
한 아이의 자퇴 소식을 마음을 아프게 했다
내내 조심스레, 자신을 표현해 내던 아이다
무슨 뜻이 있어 그리 결정을 했는지는 모른다
다만 좀 가슴 한 편이 아렸다
누군가를 생각하며 마음이 아픈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님을 안다
오래되었다
아주 어린 시절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손을 잡고 앞만 보고 걷던 그날부터였던 것 같다
엄마는
외동인 엄마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이제 조금 그 마음을 안다
느낀다
비는 오래 내릴 것 같지는 않다
날은 흐리고
마음 다스림이 꽤 아주 중요한 날이다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