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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사람 Jun 02. 2023

Remember us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기억이고, 누군가를 기억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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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닮는다고 하던가. 그 사람의 표정, 제스처, 말투 그런 것들을 자신도 모르게 따라 하게 되어서 그런 거라고 한다. 내 안에는 작은 믿음이 있다. 내가 이들을 사랑해서 이들의 모습을 나를 통해 세상에 보인다면, 사람들이 나에게 건네는 안부인사와, 위로와 축복이 이들에게 건네는 말들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작은 믿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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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으로도 안 되는 악몽 같은 암성 통증이 잊을만하면 찾아와 죽어라 괴롭혀 모르핀을 달았다가 뺏다가 하는 중에도 밤마다 스스로 괜찮다 괜찮다 달래 가며 이겨내시는 분이었다. 누군가의 아들이고, 남편이고, 친구이고, 아버지었고, 할아버지었던 어느 멋있는 분이 이곳에서 병원 밖의 삶들만큼 어쩌면 그것보다 더 치열하게 삶을 살아내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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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할아버지, 고마워요. 저도 매일 감사하며 살아보려고요. 늘 웃으며 안부 물어봐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날이 따뜻해졌어요. 이 글을 쓰며 할아버지를 기억하는 저의 마음도 마법처럼 따뜻해집니다.




안녕하세요. 시사람, 함채윤입니다. 9월 15일. 브런치에서 연재하고 있던 '살아만 있어도 고마운 사람들'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책 제목은 '실버 간호사의 골든 메모리'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저의 글을 읽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무한한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브런치 북에는 각 에피소드의 요약본들이 자리를 대신해줄 것입니다. 


원고를 작성하면서 추가된 이야기들도 많이 있으니 전체 글을 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링크 남겨두겠습니다.


https://zrr.kr/dqP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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