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인을 돌본다는 것은 몸집이 나만한 혹은 나보다 큰 미운 4살을 돌보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이들은 간혹 내가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때가 있으며, 독창적인 욕을 아주 잘한다는 것이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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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리를 깨버릴라! 발로 확 차버릴랑께!"
"이 잡것들이 나를 죽이려고 하네! 잡것들. 다 잡아먹어버릴라!"
할머니의 욕에 이어 대각선에 앉아 계시던 4호실 아빠가 말씀하셨다.
"저 할머니 아침부터 몇 명 잡아 드셔서 배부를 것이여~"
안녕하세요. 시사람, 함채윤입니다. 9월 15일. 브런치에서 연재하고 있던 '살아만 있어도 고마운 사람들'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책 제목은 '실버 간호사의 골든 메모리'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저의 글을 읽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무한한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브런치 북에는 각 에피소드의 요약본들이 자리를 대신해줄 것입니다.
원고를 작성하면서 추가된 이야기들도 많이 있으니 전체 글을 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링크 남겨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