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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사람 Apr 20. 2023

하늘을 통째로 삼켜버리고 싶다.

날이 좋다. 하늘이 높고, 바람이 선선하다. 날씨가 좋은 날 새파란 하늘을 보고 있자면 텅 빈 위의 공간이 점점 더 넓어지는 것 같다. 배고프진 않은데, 아 위가 넓어지는 게 아니라 마음이 비워지는 건가. 저 하늘을 남김없이 다 삼켜버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 가득히 빈틈없이 파란 사람이 되고 싶다. 새파란 사람이 되면 나도 나를 당신만큼 사랑할 수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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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피부는 조금 차가웠다. 구름 한 점 없는 날의 하늘색 온도랑 똑 닮았다. 할머니의 마음은 직접 보지 않더라도 새파란 마음인 것이 틀림없었다. 새파란 날에는 꽃이 핀다.





안녕하세요. 시사람, 함채윤입니다. 9월 15일. 브런치에서 연재하고 있던 '살아만 있어도 고마운 사람들'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책 제목은 '실버 간호사의 골든 메모리'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저의 글을 읽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무한한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브런치 북에는 각 에피소드의 요약본들이 자리를 대신해줄 것입니다. 


원고를 작성하면서 추가된 이야기들도 많이 있으니 전체 글을 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링크 남겨두겠습니다.


https://zrr.kr/dqP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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