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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자가 없는 날의 할아버지가 늘 그러셨던 것처럼 새침하게 고개를 돌리고 토라진 적 대답했다.
"허허 저 아저씨는 우리 천사가 과자공장 딸내미인 줄 아나 봐."
이 모습을 마냥 흐뭇하게만 지켜보시던 4호실 아빠가 한 말씀하시며 호탕하게 웃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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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호호 웃고 떠드는 소리를 가만 듣고 계시던 배고픈 할아버지가 유니폼 가디건 끝자락을 수줍게 슬쩍 잡아당기셨다. 그러고는 '내 마음 알지?'라고 말하는 것 같은 표정으로 찡긋찡긋 사인을 보내면서 조용히 말씀하셨다.
"다음에 올 때 과자 꼭 가지고 와~"
안녕하세요. 시사람, 함채윤입니다. 9월 15일. 브런치에서 연재하고 있던 '살아만 있어도 고마운 사람들'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책 제목은 '실버 간호사의 골든 메모리'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저의 글을 읽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무한한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브런치 북에는 각 에피소드의 요약본들이 자리를 대신해줄 것입니다.
원고를 작성하면서 추가된 이야기들도 많이 있으니 전체 글을 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링크 남겨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