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를 밟았어요.
풀밭이죠.
눕죠.
저녁쯤이었어요.
매미도 밥 먹고 나섰는지 소리가 제법이네요.
바람이 불어와요.
오늘은 엄마 바람하고 아빠 바람하고 같이 왔네요.
지금 이 모습이 아름답다고 하려 하지요?
아름다운 게 뭐죠?
또 그걸 왜 따지죠?
사람은 저마다 아름다운 구석이 있어서 그렇다고요?
물론 저한테도 있다고 하겠죠.
후후후!
그런데 그게 배부르고 아프고 목마르고 하는 것과 손잡고 있나요?
세상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가지고, 행동하며
나처럼 답답했던 사람들에게 전해주라고요?
그런데 어떻게 또 얼마나 많이 알고 있어야 하죠?
아니죠!
누구는 알고 있는 것 우선 하나를 제대로나마
직접 실천에 옮기는 게 중요하다고 하데요.
그런데 왜 남의 이야기를 더 많이 알려고 하죠?
슬픔이란 여기서부터 출발했죠.
아주 작은 것부터 그 무엇이 생겨났어요.
태어날 때부터 그런 줄 알았죠.
그런데 숨쉬다가 잘못 쉬어 만들어진 것도 있죠.
밤이슬이 늦게 내리네요.
바람이 느릿느릿 아름다운 흉내를 내요.
졸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