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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근영 Sep 14. 2023

4단계 : 삼하원칙이란 마법의 공식

    드디어 마지막 단계입니다. 앞서 1~3단계의 빈칸을 다 채웠다면 여러분은 웹툰 스토리의 장르와 목적을 정했고, 대략적으로 생각해본 캐릭터와 네러티브, 극적 사건이 준비되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결과물이 마음에 드시나요? 이게 과연 재미있을까 의심되진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방법이 있습니다. 자신이 쓰려는 이야기를 ‘삼하원칙’에 맞춰 정리해봅시다. 


    제가 ‘삼하원칙’이라고 이름을 붙이긴 했지만 별 것 아닙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육하원칙을 3개로 요약한 것입니다. 육하원칙이란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건 잘 아실 겁니다. 웹툰 스토리를 쓸 때는 ‘누가, 무엇을, 어떻게’에 주목해야 합니다. 삼하원칙이란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하는 스토리]에 집중한 공식입니다.   

    2단계에서 적었던 학창시절 기억에 남는 친구와 내가 가끔 하는 상상, 또는 3단계에서 적었던 극적 사건을 삼하원칙에 맞춰 적어봅시다. 자신이 평소에 쓰려고 했던 스토리에 적용해도 좋습니다.  


    “내 이야기는 [누가 + 무엇을 + 어떻게]하는 스토리입니다”를 아래의 빈칸에 적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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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적으셨나요? 앞서 3단계에서 예로 들었던 토끼와 호랑이 이야기를 삼하원칙에 적용시켜본다면 이렇습니다.


(누가: 토끼가) + (무엇을: 호랑이를) + (어떻게: 잡아먹는) 스토리.


    여러분도 이런 형식으로 정리하셨나요? 좋습니다. 다 됐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정리한 한 문장을 재미있게 가공할 차례입니다. 삼하원칙으로 정리된 문장에서 ‘누가’ 또는 ‘무엇을’ 또는 ‘어떻게’를 각각 전혀 다른 요소로 바꿔봅시다. 위에서 예로 들었던 [토끼가 호랑이를 잡아먹는 스토리]를 예로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표1)에서는 ‘무엇을’과 ‘어떻게’는 그대로 둔 채, ‘누가’만 바꿨습니다. 표2)에서는 ‘누가’, ‘어떻게’는 그대로 둔 채, ‘무엇을’만 바꿨습니다. 표3)에서는 ‘어떻게’만 바꿨습니다. 이렇게 각각의 요소를 하나씩 바꾼 후, 다른 요소들과 결합해보며 최고로 재미있는 조합을 찾아봅시다. 제가 생각한 재미있는 조합은 아래와 같습니다. 


⦁ 표1) [B-A-A] 조합 : 먹방 유튜버가 호랑이를 잡아먹는 이야기. 

⦁ 표2) [1-3-1] 조합 : 토끼가 지구를 정복하려는 마왕을 잡아먹는 이야기. 

⦁ 표3) [가-가-나] 조합: 토끼가 호랑이를 사랑하는 이야기.

 어때요? 이해가 되시나요? 표1), 표2), 표3)을 서로 섞어서 또 다른 조합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 [A-3-다] 조합 : 사랑에 빠진 호랑이가 지구를 정복하려는 마왕을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하는 이야기


    어때요? 그럴싸하지 않나요? ‘누가, 무엇을, 어떻게’는 구체적일수록 좋습니다. 그래야 이후 스토리로 발전시키기 쉽습니다. 삼하원칙이 익숙해지면 ‘언제, 어디서, 왜’를 포함해 훨씬 더 구체적인 스토리로 만들 수 있습니다.      

    팁을 하나 드리자면, 각각의 요소들이 서로 어울리지 않을수록 스토리는 더 재미있어집니다. [토끼(가) – 호랑이(를) – 잡아먹는] 이야기 보다 [토끼(가) – 호랑이(와) –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가 더 재미있고, [동물애호가(가) – 호랑이(를) – 사랑하는] 이야기 보다 [동물애호가(가) – 지구를 정복하려는 마왕(을) – 사랑하는] 이야기가 더 흥미롭다는 말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차례입니다. 먼저, 앞에서 적어봤던 “내 이야기는 [누가 + 무엇을 + 어떻게]하는 스토리입니다”에서 각각의 요소들을 바꿔 아래의 빈칸을 채워보세요.

    그 다음, 위의 표에서 최고의 조합을 선택해 아래의 빈칸에 적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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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하합니다! 이 최고의 조합이 바로 여러분이 앞으로 쓰게 될 멋진 웹툰 스토리입니다. 출발이 아주 좋습니다. 이렇게 내가 쓸 스토리를 한 문장으로 요약한 걸 ‘로그라인’이라고 합니다. 흥미로운 로그라인을 만들었으니 자신 있게 다음 단계로 넘어갑시다! 재미있는 웹툰 스토리를 만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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