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후시미 이나리 신사 240601 날씨 맑음
사진 1장을 가지고 풀어내는 조금서툰연필의 여행 이야기
회전초밥을 먹고 우리는 아쉬운 마음에 가까운 신사에 가기로 했다
내일 일정에 있는 후시미 이나리 신사지만 24시간 개방하기에 주저 없이 이동!
보통의 신사가 오후 5시 즈음 문을 닫는 것과 달리 이곳은 24시간 개방이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 도착한 신사
711년에... 창건된 이곳은 1,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발전해 온 신사이기도 하다
토리이라고 해서 신사의 입구를 나타내는 문이 유명한 곳인데
후시미는 이곳의 주소가 교토부 교토시 후시미구에 있어 앞의 후시미
그리고 이나리 신이라고 오곡풍양(농작물의 풍부한 수확)과 사업번창을 관장하는 신을 모시고 있어
두 개의 단어가 합쳐져 후시미 이나리 신사라고 부른다 그래서 이곳에는 기업명패들이 굉장히 많은데
모두 사업번창을 위해 걸어놓는 것들!
혹시 워런버핏이 여길 왔다 가서 일본 기업에 투자를 많이 하는 걸까? (투자는 금물...)
그럼 여기서 들었던 궁금증이 토리이가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
그다음 2위가 코이즈미 이나리 신사라고 군마현에 위치해 있고 약 200개 이상 정도라고 하니
후시미 이나리가 단연코 NO.1이다....
토리이는 신의 영역과 속세를 구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신성한 장소로 들어가기 위한 입구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곳을 통과하면 부정한 기운을 정화한다는 속설도 있으니 기분만큼은 좋지 않을까
토리이 색 역시 붉은색과 하얀색 등 다양한 색의 토리이가 있는데 이 붉은색은 귀신이나
재앙을 쫓아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일본에 신사는 어디에나 있다 개인적으로 모시는 신사도 있겠지만
22년 공식적으로 파악된 수가 87,072개 정도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전통사찰의 수가 2024년 6월 기준 982개, 행안부 등록 사찰의 수가 1,902개이니
일본이 절대적으로 많은 것은 사실
그래도 비슷한 수치가 2025년 초 발표된 한국 편의점 수가 약 5만 6,500개이다
이것보다 많은 것이 일본의 신사!
밤에 들른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조명이 켜져 있었고 분위기가 제법 있었다
외국 사람들과 현지인들도 방문해 입구 부근에 사람이 제법 보였다
물론 10,000여 개의 토리이를 거쳐서 올라가기엔 신사 입구와 달리 어둡기도 하고 사진을 찍을 수 없기에
올라가진 않았지만 입구에서도 충분히 신사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입구에 쵸즈야(손과 입을 씻는 장소)에서 물로 손을 씻어주고
종도 치면서 풍부한 수확과 사업번창을 기원하기도 했다
손을 씻는 방법은
1 오른손으로 국자를 잡고 물을 떠서 왼손 씻어주기
2 국자를 왼손으로 옮겨 오른손 씻어주기
3 오른손으로 국자 잡고 왼손에 물을 덜어 입을 헹구기
4 사용한 국자의 손잡이를 깨끗이 씻어주기
5 국자 원위치 이렇게 해준다
특별한 장소에 가면 그곳의 저녁감성과
아침에 해가 뜨고 환한 감성을 함께 즐기는 일은 정말 행복하다
이전에 프라하성이 그랬는데 이곳 후시미 이나리에서도 그 감성을 느낄 수 있어 편안하고 좋았다
교토로 도착해 많은 것을 하지 않았지만 행복감에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 꽤나 가벼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