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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자까야 Feb 12. 2023

당신을 갉아먹는 에너지뱀파이어 #1

이들은 낮에 더 활발하게 움직인다!


*에너지뱀파이어 ㅡ다른 사람들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빨아먹고 상대를 지치게 만드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직장에 이런 사람 꼭 있다, 없다?

직장생활을 해 본 사람들이라면 다들 이해할 것이다.

직장 생활은 일보다는 사람 때문에 힘들다. 솔직히 일이 많아 야근을 하게 되어도 함께 일을 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들이면 생각보다 그 일을 쉽게 해낼 수 있다. 오히려 좋은 사람들과 함께 고생하며 일할 땐 몸은 다소 피곤할지언정 서로 동지애도 생긴다.


그러나 현실은 저 놈(년)은 일은 안 하고 주식이나 게임, 쇼핑 등 딴짓이나 하다가 나한테 본인 업무까지 슬쩍 떠 넘기고 퇴근해 버린다. 또는 내가 한 일을 가로채서 윗 상사들과 주변사람들로부터 공치사를 받기도 한다.  도리어 내가 일을 제대로 안 했다며 동료들 앞에서 망신을 주기도 한다.


그 일과 관계되지 않은 사람들은 사실  일에 대해 별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저렇게 목소리 크고 떠 벌 떠 벌하는 사람의 말을 "그런가 보다~"라고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 어느덧 나만 병신이 되어있다.


싸울까?

아니면, 나한테 도대체 왜 그러냐고 따져라도 물을까?

결국 머릿속으로만 이런저런 고민만 하다  소란을 피울 용기가 없던 나는 또 한 번 현실을 부정하며 그저 속으로 참기만 한다. '열심히 일하다 보면 남들이 알아주겠지'라는 희망으로.  그러나 내 희망과는 반대로 나는 어느덧 '만만한 사람'이 되어 있을 뿐이다.


현실은 "또라이 질량보존의 법칙"이라고 했던가?  

새해 인사이동 및 부서이동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더 좋은 부서로 가고자 하기보다  어느 부서에  어떤 또라이가 있는지를 먼저  파악한다. 그래야 그 또라이를 피할 수 있으니까.


 A부서에는 또라이 B가 지원했대!

 앗, 그럼 계획 변경! 일단 A부서 지원은 보류!


또라이의 새로운 한 해 거소에 대한 소문이  돌게 되면 많은 사람들은 A부서를 1 지망에서 뺀다. 또라이와 1년 내내 같은 사무실에서 지내야 한다? 그해 직장 생활은 곧 지옥이 된다.


나는 예전에 그런 부분에선 좀 무뎠었다. 어느 부서로 가나 내 할 일만 잘하면 된다라고 생각했다.

저 사람이 일을 안 하려고 하면 내가 좀 더 하면 되고 (그래서 남의 일까지 더 했더니 내 몸만 축나고 병나더라) 자꾸 내 신경을 긁는 언행을 해도 적당히 맞춰 주려고 했다. 나를 인격적으로 무시하면 나는 반응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물론 속으론 천불이 올라왔다)


어느 강연에서 강사분이 착하게 살지 말라고 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완전하게 착하지 않은 사람'이 '착한 척'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 끝은 공황장애라고 했다.


그 강연에 참석했던 많은 청중들이 파안대소를 했다.


제길... 그런데 나는 웃질 못했다.  그러다 공황장애에 걸린 인간이 나였으니까...



                             다음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ㅡTo be continued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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