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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담 Feb 19. 2024

종이에 적어보기

고통

스피노자는 윤리학에서 고통이 올 때

자신의 감정을 상세히 묘사해 보라고 한다.

어쩌면 형체 없는 모호한 지점의 뉘앙스에서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 느끼고 있는 이 고통은 이름이 있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고 알아차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갑자기 일어난 마음의 폭주는 '갑자기'가 아니다.

그간의 들여다보지 못한

쌓인 마음의 서러움과 분노이다.

종이에 지금 느끼는 고통의 이유를

나열해 보자.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 대단한 놈이 아닐 수도 있다.

쓰인 것을 하나씩 들여다보고

시간이 필요한 일인지, 도움을 받아야 할 일인지,

분석해보고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지워나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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