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가 무서운 당신에게
동생이 옛 친구와 오랜만에 통화를 했는데
뭔가 궁금한 게 있다며 주뼛주뼛 거리 더란다.
어렵게 동생에게 꺼낸 말은 “넌 요즘 몸 괜찮니?”였다.
왜 인가하고 물어보고 가만히 듣고 있자니
갱년기 증상을 앓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동생의 친구는 누구에게도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막연한 두려움과 답답함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갱년기.
신체적 정신적으로 처음 겪는 이 증상 앞에 나 또한 당혹스러움과 두려움이 먼저 찾아왔었다.
병원도 찾고 주변인들과 그리고 검색을 통해
내가 무엇을 겪고 있는지 알고부터는
두려움이 좀 사그라들었다.
무언지 알고부터 해결책도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번에 느꼈었던 것은 나의 힘듦과 불편함을 주변에 얘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혼자만 알고 고립될수록 심적으로 더 힘이 들기에
소통의 창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너무 두려워하지 말자.
또 다른 생이 시작되고 있다.
잘 받아들이고 걸어갈 수 있도록 나를 잘 돌보자.
이 참에 잘 살아와 준 나에게 좋은 약도 먹이고
운동도 좀 시키면서 그렇게 건강한 노년을 맞이할
준비를 해보는 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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