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을 걷어냈다.
성산일출봉이 내게 아침인사를 건넨다.
아 혼자다. 너무 좋다.
창가로 들어오는 바람을 느껴본다.
혼자만의 여행에서 나의 계획?
별거 없다. 나는 그저 혼자 있고 싶었다.
누군가를 위한 행위의 사람이 아닌
오롯이 나로 있을 수 있는 시간을 원했다.
나의 모든 몸의 긴장을 풀고 흐르는 시간에
몸을 맡길 예정이다.
뭘 해도, 뭘 안 해도 상관없다.
내 마음 이대로,
내 마음 가는 대로,
내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놓아둘 것이다.
혼자만의 여행을 계획할 때 숙소가 중요했다.
안전한 곳, 편히 쉴 수 있는 곳.
제주도를 검색하던 중 플레이스제주캠프가
눈에 띄었다.
혼자만의 여행가들이 많이 찾고
또다시 찾는 곳이라고 한다.
숙소 내에 카페, 편의점, 이자카야, 편집샵 등이
갖춰져 있어서 머무르는 동안 불편함이 없다는
평가와 성산일출봉의 뷰를 볼 수 있다는 매리트가
있었다. 이곳으로 결정.
극 I성향의 나는 액티비한 여행보다는
조용한 여행을 지향하기에 될 수 있으면
편의 시설이 있고 안전한 느낌을 받으며
조용히 쉴 수 있는 곳이 좋았다.
이번 숙소는 아늑하니 혼자 쉬기 딱 좋은 느낌의
공간이었다.
아침 맑은 공기와 한강의 소설 ‘흰’으로 오늘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