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만나는 모든 것은 다 새롭다.
여행 중에 발에 걸리는 길가의 돌멩이까지도
특별해진다.
힘든 여정의 여행일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 여행은 아름다운 추억의 한 장면으로
떠오를 것이다.
관광객이 바닷가에서
모레 속 작은 조개를 고르고 있다.
작은 조개를 바라보는 눈빛이 반짝여 보인다.
여행을 오면
여행 중에 발에 걸리는 흔하디 흔한 돌멩이가,
이름 모를 풀들이,
바닷가 모래 속의 작은 조개들이
모두 의미 있는 것으로 변한다.
지금 이 공간,
이곳에 장기간 머물게 되면 혹은
정착하게 되면 두고 온 일상처럼 변해 버릴까?
더 이상 새롭게 느껴지지 않겠지.
여행을 꿈꾸겠지?
누군가 그랬다 여행이 즐거운 건
돌아갈 곳이 있기 때문이라고.
어쩌면 그토록 떠나고 싶은 그 일상은
일상으로서 든든히 버텨 주었기 때문에
며칠간의 이 여행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일지
모른다.
어느 곳에 있던 지금 누리고 있는 이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 감사하며…
_2024 10월의 제주 여행기 연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