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사실 무릎 수술을 앞두고 있다.
오른쪽 무릎이 언제부터인가 불편하더니 급기야
통증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이미 여행 계획과 예약이 되어 있는데,
일단 병원에 가서 X-ray와 MRI를 찍었는데
물혹과 지방이 있단다.
스스로 찔려서 지방은 살이 쪄서 그런가요
물었더니 노화가 오면 그렇수 있단다.
별개 다 노화로구나.
어찌 됐든 나는 혼자만의 여행을 미룰 수 없었다.
여행을 다녀온 후 수술하기로 결정하였다.
일단 통증 약을 처방받았는데
신기하게 병원을 다녀온 후로 무릎의 통증이
견딜만했다.
아예 통증이 느껴지지 않을 때도 있었다.
노새노새 젊어서 노새 늙어지면 못 노나니~라는 노랫말이 어디선가 들리는 듯하다.
어르신들이 ‘젊을 때 많이 다녀’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만 같다.
여행에 필요한 것은 시간, 마음, 돈
그리고 건강한 다리가 아닐까 싶다.
어떤 매체 인터뷰에서 60대 분에게
10년 전 50대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지에 대해 질문했더니
운동을 꼭 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사실 50대인 나도 마찬가지다.
10년 전 나의 40대에 해주고 싶은 말은 운동이다.
의사분들에 의하면 운동은 50대 되기 전에 하면
훨씬 이득이라고 한다.
50대 이후의 운동은 쌤쌤이란다.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 하는 편이 낫다고 하니
하는 쪽으로 하자.
건강할 땐 모른다.
몸의 기능이 떨어지고 아프면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운동은 필수였구나 하고 크게 와닿는다.
특히 운동과 거리가 먼 나 같은 사람에게는
어느 날 훅하고 펀치가 날아오기도 한다.
아프지 않은 너는,
아직 젊은 너는 와닿지 않겠지.
나도 그랬다.
_이 브런치북 연재는 지난 10월 여행 중에 끄적여 놓은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
11/4 수술하고 아주 잘 회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