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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여행에 필요한 것은

by 예담


여행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사실 무릎 수술을 앞두고 있다.

오른쪽 무릎이 언제부터인가 불편하더니 급기야

통증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이미 여행 계획과 예약이 되어 있는데,

일단 병원에 가서 X-ray와 MRI를 찍었는데

물혹과 지방이 있단다.

스스로 찔려서 지방은 살이 쪄서 그런가요

물었더니 노화가 오면 그렇수 있단다.

별개 다 노화로구나.

어찌 됐든 나는 혼자만의 여행을 미룰 수 없었다.

여행을 다녀온 후 수술하기로 결정하였다.

일단 통증 약을 처방받았는데

신기하게 병원을 다녀온 후로 무릎의 통증이

견딜만했다.

아예 통증이 느껴지지 않을 때도 있었다.


광치기 해변


노새노새 젊어서 노새 늙어지면 못 노나니~라는 노랫말이 어디선가 들리는 듯하다.

어르신들이 ‘젊을 때 많이 다녀’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만 같다.


여행에 필요한 것은 시간, 마음, 돈

그리고 건강한 다리가 아닐까 싶다.


어떤 매체 인터뷰에서 60대 분에게

10년 전 50대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지에 대해 질문했더니

운동을 꼭 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사실 50대인 나도 마찬가지다.

10년 전 나의 40대에 해주고 싶은 말은 운동이다.


의사분들에 의하면 운동은 50대 되기 전에 하면

훨씬 이득이라고 한다.

50대 이후의 운동은 쌤쌤이란다.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 하는 편이 낫다고 하니

하는 쪽으로 하자.


건강할 땐 모른다.

몸의 기능이 떨어지고 아프면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운동은 필수였구나 하고 크게 와닿는다.

특히 운동과 거리가 먼 나 같은 사람에게는

어느 날 훅하고 펀치가 날아오기도 한다.



아프지 않은 너는,

아직 젊은 너는 와닿지 않겠지.

나도 그랬다.




_이 브런치북 연재는 지난 10월 여행 중에 끄적여 놓은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

11/4 수술하고 아주 잘 회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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