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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by 태로리

언제나 따뜻한 봄이 오기 전에는

맑은 날이 계속 찾아와서

분명 맑은 날이 계속될 줄 알았는데

왜 비가 강하게 내리는 걸까.

우리가 각자 자신의 길을 걸어가면서도

한 번씩 찾아오는 이 비에

자신을 믿어주지 않고 주저하는 우리들은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기 전까지

몇 번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망설이는 우리들이지만

비가 내리고 시간이 지나 봄바람과 봄꽃이 찾아오면

마침내 그 뒤에는 봄을 바라보고 있는 나 자신과 사람들의 미소가 그려지니까

지금을 버틸 수 있나 보다.

예쁜 배경을 예쁜 풍경을 보기 위해

다시 한번 더 지금의 이 비를 지나

우리는 따뜻한 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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