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희망 도서 넣기와 독립 서점 투어
유명 유투버나 SNS 인플루언서이면 책을 출간한 후 쉽게 책을 팔 수 있다. 베스트셀러가 되기 쉽다. 또 책 출판사가 출간 후 마케팅에 투자를 해 공격적인 서평 이벤트를 한다든가 유명 서점에서 북토크를 한다든가 아니면 유명 유튜브 채널에 돈을 내고 출연을 하면 베스트셀러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요즘 출판업계가 힘들고 이미 책 출간에 많은 투자를 한 출판사로서는 마케팅에 추가적인 투자를 하는 게 어려운 형편이다. 그러면 나처럼 SNS인플루언서가 아닌 경우 책 출간 후 어떤 홍보를 할 수 있을까?
일단은 책이 나오자마자 서평 이벤트를 하는 건 기본이다. 요즘은 100권씩 하는 출판사도 있다. 보통은 개인 SNS와 온라인 서점에 함께 서평을 올린다.
둘째는 도서관에 희망 도서를 신청하는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자료에 의하면 전국 공공 도서관은 2,755개다.
‘중년 여성의 품위 있는 알바 생활’은 이 도서관 중 25개 도서관에 들어간 것으로 나온다.
사실 고양시 공공 도서관에 9권이 들어가 있는데 이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런 면에서 보면 정확한 기록은 아닌 것 같다.
사실 노력하면 희망 도서 100권은 넣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희망 도서는 보통 한 사람이 한 권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지인에게 부탁해야 한다. 쉽지 않다. (지역에 따라 도서관에 따라 다르다고 합니다. 참고하세요)
더구나 공공 도서관 희망 도서는 자기가 가입되어 있는 지역 도서관에만 할 수 있다. (도서관에 따라 다르다고 합니다. 확인해 보세요) 따라서 100권 희망 도서를 신청하려면 전국에 있는 지인들에게 부탁을 해야 하는 수준이다.
내 책의 경우 고양시 공공 도서관 9개에서 전부 대출되어 있고 예약까지 걸려 있는 상태이다.
나도 가족과 지인에게 부탁해 희망 도서를 신청했다. 그래서 몇 군데는 거부되었다. 다른 도서관에서 신청이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조작을 하면 안 된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현재 도서관에 들어간 9권이 모두 대출 상태에 예약까지 걸려 있는 걸 보면 독자들이 몰라서 희망 도서를 신청하지 못하는 것이다. 일단 알게 되면 다들 대출해 간 케이스이다.
출판사가 공격적인 홍보를 하지 않거나 작가가 무명이라면 이것도 자신의 책을 알리는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
그러나 희망 도서 신청은 반드시 종이책 출간을 한 후 한두 달 시간이 지난 후 하는 것이 좋다. 종이책 판매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사실 종이책 출간 후 바로 신청을 해도 좋은데 왜냐하면 보통 희망도서 신청 후 도서관에 입고되는 데 보통 한 달이 걸리기 때문이다.
셋째, 독립 서점 투어도 할 수 있다. 대형 서점과 온라인 플랫폼은 출판사의 힘이 없으면 마케팅 프로모션을 받기 어렵다. 나처럼 작은 출판사는 힘을 받기가 어렵다. 그러면 포기해야 할까?
독립 서점이 있다. 독립 서점도 대형 온라인 서점과의 경쟁에서 허덕거리며 생존하고 있다. 그래서 보통 카페를 겸하거나 동네 행사를 하며 생존 방향을 찾는다.
나의 경우 첫 번째 북토크를 동네 독립 서점에서 하게 되었는데 사장님이 먼저 적극적으로 제안하셨다. 우연히 지나가는 카페가 예쁘고 더구나 북카페라 들르게 되었다. 카페 안에 책이 진열되어 있고 판매도 하길래 뻔뻔하게 나도 작가라고 내 책도 들여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사장님 얼굴이 환해지더니 내 손을 잡고 대뜸 북토크를 제안하신 거다. 우리는 인사를 하고 난 후 10분 만에 북토크 기획을 다 끝냈다. 사장님은 일단 내 책 10권을 주문해 비치해 놓으셨다.
이후 포탈에 지역 독립 서점하고 검색하니 10여 개가 쭉 떴다. 다들 열심히 노력하시고 있는 중이셨다. 그중 몇 군데를 돌아다녔는데 예쁘고 특색이 있었다. 특히 책방지기의 특성에 따라 서점의 특색이 달라지는데 참 재밌었다.
독립 서점은 동네 행사를 많이 하는데 독서 모임, 에세이 쓰기 모임, 뜨개질 모임, 북토크 등 아기자기한 행사를 통해 생존을 도모해 가고 있다. 내 책을 한 권씩 건네 드리고 진열을 부탁드리니 다들 좋아하셨다. 작가가 직접 방문했다고 반기시기도 한다.
(‘중년 여성의 품위 있는 알바 생활’ 북토크가 고양시 일산 백석역 근처 독립 서점 ‘뒷북 서재’에서 열립니다. )
(3월 20일 목요일 오전 10시.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미리 신청을 하고 찾아 주세요. 신청: 뒷북서재 010-6295-7654 )
북페어에 참석해도 좋다. 북페어는 여러 출판사나 작가들이 자신의 책을 가지고 나와 직접 판매하는 자리이다. 보통은 독립 출판사들이 함께 모여서 하는 행사이다. 독립 출판이 아닌 작가들이 참석할 수 있는 북페어는 거의 없는데 나는 오늘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독립 서점 ‘더나은책방’에서 하는 북페어에 작가로서 참여한다.
(더나은 책방 북페어. 3월 15일 토요일 오후 1시~ 5시. 광진구 중곡4동 99-10. 북페어는 뭐 하는 덴가 구경하러 오시기 좋습니다. 오셔서 저를 찾으시면 책을 사든 안 사든 소소한 굿즈를 드립니다. )
또 유명한 유투버는 아니더라도 SNS를 통해 알게 된 유투버에게 책 서평을 부탁하여 유튜브에 리뷰가 올랐다. 시나브로책방이라는 채널이다.
https://youtu.be/klT6hjXIkVs?si=_BPuOFpEY1T5Ehvn
진짜 편집하느라 애쓰셨다. ASMR 같은 목소리가 신뢰감 있으면서도 평화롭게 책 소개를 해 주셨으니 마음의 평안을 찾고 싶다면 한번 들어주셨으면 한다. (내 얼굴이 안 나온 점도 장점이다) 다음 편에 유투버에 어떻게 연락하는지 알려주겠다.
마지막으로 전자책을 출간하는 방법도 있다. 이건 보통 종이책 출판사에서 함께 하는데 나는 전자책 출간 계약이 되어 있지 않아 자체적으로 출간했다. 덕분에 출판사 등록까지 했다.
종이책을 출간한 후 3개월 되는 시점에 전자책 출간을 실행했다. 출판사마다 종이책 출간과 동시에 하는 데도 있고, 늦게 하는 데도 있다. 나의 경우는 밀리의 서재 연재 당시 읽었던 독자가 밀리의 서재에는 책을 안 올리냐고 인스타 DM을 보내와서 전자책을 만들었다.
전자책을 내려면 국립 중앙 도서관에 ISBN을 따로 내야 한다. 심지어 전자책 ISBN은 파일 형태가 ePUB냐 PDF냐에 따라 따로 내야 한다. ePUB 파일은 과거에 대세였는데 종이책 파일 형태인 인다자인 파일에서 변환할 때 돈과 시간이 많이 든다.
요즘 PDF 파일이 온라인 서점에서 대세이다. PDF 파일은 인디자인에서 바로 변환이 되어서 시간과 비용 모두 거의 들지 않는다.
전자책 ISBN을 낼 때 가격도 책정을 해야 하는데 보통 종이책 10% 할인가의 70~80% 수준에서 정한다. 나는 종이책 출판사와 의논을 한 후 가격을 책정했다.
현재 밀리의 서재에 프로모션과 함께 먼저 올라가 있다. (한번 방문해 주세요)
https://millie.page.link/LR71h
이외에도 무명의 작가가 책 출간 후 할 수 있는 홍보 방법이 많이 있는데 다음 연재에 다시 계속하겠다.
책 출간과 홍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네요. 갈 길이 머네요. ^^; 잘 읽었습니다. 작가님, 응원합니다. ♡♡♡
홍보일이 진짜 많네요 ㅎㅎ!
도서관 신청에도 조금 더 노력을 기울여봐야겠어요!!!^^
곧 만나요 작가님♡
네 작가님 오늘 너무 예쁘시다 10년 젊게 보이십니다!
우선 출간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꿀팁 감사드립니다 작가님~^^
네 작가님 출간하시게 되면 써먹으세요~
독립서점... 글쿤요. 미처 생각 못했군요^^ 감사해요 작가님. 제 톡에다 링크해둬얄듯요 ㅎㅎ
독립서점은 꼭 책홍보가 아니더라도 그냥 방문해 분위기를 느끼는것도 즐거워요
작가님 도움이 되는 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출간을 앞두고 잠이 안오는 요즘입니다.
잘 메모해두었다가 활용해보겠습니다.
출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