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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은 ‘Lame(레임)’을 “절름발이”라 옮겨야만 했을까
Lame은 주로 ‘다리를 저는, 절뚝이는’을 의미하는 형용사로 사용된다. 다른 의미나 품사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Lame에는 ‘절름발이’라는 의미가 없다. 그럼에도 국립국어원은 ‘표준’을 표방하는 국어사전에 이 장애 비하 용어를 사용했다. 절름발이가 장애인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 정의하고,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라 소개했음에도 이 표현을 사용해야만 했는지 의문이 남는다. 절름발이 대신 ‘다리를 저는, 절뚝이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더라면 레임덕의 장애 비하 소지를 지적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을지언정 장애 비하 용어를 사용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언어 소외 계층을 위한 언어 복지”와 “차별적 언어문화 관행 해소”를 목표한다는 국립국어원의 차별 감도를 짐작해보게 한다.
브런치에 연재되는 <레임덕은 장애 비하 표현 아닌가요?>는 페이퍼컴퍼니가 발행하는 더킷(duckit) 2호에서 발췌했습니다. 서점에서 판매 중인 더킷(duckit) 2호(링크)에서 전문을 먼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