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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슬기 Jan 03. 2016

다시 시작

2 0 1 6.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가는 

지난 일 년간의 추억들. 


해가 뜨면 눈을 뜨고 

내가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증명해주는 것들에. 


어느 것에 가려진 삶이 아닌

누군가의 필요한 사람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지난 일들에 낙담하고 낙심했지만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는 소망을 품고 있음에. 


한없이 후회할 줄 만 알았는데 

하나도 빠짐없이 감사하기만 하다. 


의미 없이 보낸 줄만 알았는데 

작은 것 하나까지도 소중하게 쌓여간다. 


앞으로의 일들이 

또 앞으로의 시간들이 

언제 어떻게 변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단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울고 웃고 춥고 따뜻한  

이 세상 속에 

우리는 여전히,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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