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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한 장밖에 남지 않은
12월 안에 들어와 있다.
지난 11개월을 돌아보면
참 많은 날들이 있었는데
지금 보내고 있는 12월,
마지막 달만큼
간절했던 날은
없었던 것 같다.
보고 싶은 사람에게
연락하지 못했던 것.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했던 것.
하고 싶은 일들을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하지 못했던 것.
신년의 계획들이
무색할 정도로
이번 2015년도
그저 그런 일 년을
보낸 것 같아
많이 속상하다.
내가 속상한 마음이어도
내가 간절한 마음이어도
시간은 가기에,
얼마 남지 않은
며칠 만의 시간 이라도
마지막 2015년을
따뜻하게 해줄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