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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슬기 Dec 04. 2015

잠시 멈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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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한 장밖에 남지 않은 

12월 안에 들어와 있다. 


지난 11개월을 돌아보면 

참 많은 날들이 있었는데 

지금 보내고 있는 12월, 

마지막 달만큼 

간절했던 날은 

없었던 것 같다. 


보고 싶은 사람에게 

연락하지 못했던 것.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했던 것.  

하고 싶은 일들을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하지 못했던 것. 


신년의 계획들이 

무색할 정도로 

이번 2015년도 

그저 그런 일 년을 

보낸 것 같아 

많이 속상하다. 


내가 속상한 마음이어도 

내가 간절한 마음이어도 

시간은 가기에,

얼마 남지 않은 

며칠 만의 시간 이라도 

마지막 2015년을 

따뜻하게 해줄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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