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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토피아 Oct 10. 2021

야생동물 구조센터에서는 무슨 일을 할까?

야생동물 구조센터 업무 소개

 야생동물 구조센터에서는 부상당한 야생동물들을 구조해서 치료 및 재활훈련을하고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구조센터의 업무는 크게 동물구조, 입원 및 계류동물의 관리 (먹이주기 및 청소 등), 동물의 진료, 재활훈련, 야생으로의 방사, 행정감사자료 등 서류 작성, 학생들 실습 및 교육, 방문자 견학 안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여러 업무 중에서 야생동물 구조센터에서 수의사는  진료뿐만아니라 구조센터 전반의 업무를 주축이 되어 담당 하게된다.

업무가 분업이 되면 좋겠지만 인력이 부족한 구조센터 특성상 1인 다역을 맡아 만능이 될 수 밖에 없다.

야생동물 구조 삼만리

수의사가 직접 동물 구조도 갔었는데, 일반적으로 구조센터는 각 도마다 1~3개 정도 밖에서 없어서 구조를 담당하는 면적이 매우 넓다.

우리센터는 강원도에 있었는데 강원도에 1개 밖에 없는 센터여서 강원도 전역을 돌아다녀야 했다.

구조는 일반적으로 새끼 동물들이 많이 태어나는 봄, 나들이 여행객이 많은 여름에 많은 편이다.

나들이를 갔다가 조난당한 동물을 발견하거나 차량에 치인 동물들을 발견해서 신고하는 경우가 많다.

구조센터에 신고전화가 오면 현장으로 가서 조난 당한 동물을 구조센터로 데려오게 된다.

특히 강원도는 휴가철이 되면 차가 매우 막힌다.

이렇게 차가 막히고 구조가 많은 날은 하루종일 도로 위에서 보낸적도 있었다.

구조된 동물을 진료하는 중

 이렇게 동물을 구조해오면 수의사의 가장 중요한 업무인 동물 진료를 한다.

구조센터에 오는 동물들은 일반적으로 차에 치이거나 조류의 경우 유리창 등 건물에 충돌하는 경우가 많아 주로 골절 등의 외과 진료가 많았다.

동물을 데리고 오면 야생동물들은 예민한 경우가 많아서 사람이 잡으면 사람도 동물도 다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먼저 마취를 한 뒤 엑스레이, 혈액검사 등 검사를 하고 진단을 내려 진료를 하게 된다.

간단한 외상 치료만 할 때도 있지만 골절 수술 등을 하게되면 시간이 훌쩍 가게된다.

동물 먹이준비 관리 업무도 수의사의 몫이다

그리고 수의사는 동물 관리도 함께한다.

동물들의 먹이를 준비하고 케이지 청소도 같이 하였다.

야생동물들이기 때문에 다양한 종에 맞게 영양성분을 확인하고 먹이를 준비해주는 것도 수의사의 몫이다.

어린 개체들의 경우는 3~4시간 마다 먹이를 먹여야 되는데 어린동물들이 많은 봄에는 먹이를 준비하고 먹이는데도 시간이 꽤 걸린다.

구조센터에는 수의학과 학생들이나 유치원어린이들 같은 학생들도 견학을 종종오는데 이들을 안내해서 야생동물에 대해 설명해주는 역할도 맡았었다.

가장 좋아했던 일은 건강을 회복한 야생동물을 자연에 방사하는 순간이었다.


인간에 의해 다친 야생동물들 건강을 회복해서 자연으로 다시 돌아갈 때 벅찬 감동을 느꼈다.

이런 보람으로 그동안 힘들었던 순간을 다 잊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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