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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연서 Dec 29. 2023

8. 아이크림 vs 아이스틱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나요?

화장품을 간소하게 어느 정도까지 줄일 수 있을까? 한때는 화장품 덕후였던 내가 이제는 꼭 필요한 것만 최소한으로 바르려고 한다. 사실 정해진 꼭 필요한 것은 없고 스스로 기준을 정했다.


우선 집에 있는 오전은 스킨-아이크림-선크림순으로 바른다. 외출이 있어도 많이 달라지지는 않지만 맨얼굴보다 메이컵을 하므로 스킨-아이크림-선크림- 톤업크림- 팩트 기본에 색조가 두 가지 추가된다.

일과가 끝나는 밤에는 스킨-미백세럼-아이크림으로 보통 3가지 정도 되는 것 같다. 현재 41살에 나는 이렇게 바른다. 스킨이라고 표기했지만 묽은 기본 에센스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번 글에서 말한 것처럼 나는 아이크림을 좋아한다.

https://brunch.co.kr/@tami0429/165

비싸서 콩알만큼씩 바르던 제품을 언제부턴가 손등에 퍽퍽 짜서 얼굴에도 바르고 목에도 바르고 호사를 누리고 있다. 엄청난 기능성이 아니더라도 주름과 미백을 개선하는 용도로 적합 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제품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최소한으로만 바른다. 대신 꼼꼼하게 바르려고 노력한다.


크림형식의 제품을 사용하다가 우 연하게 스틱 제품을 구입했다. 휴대도 좋고 수시로 바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사용해 보니 나는 스틱보다 크림형식이 더 좋은 것 같다.


첫째, 발림성이 스틱보다는 크림제형이 부드럽다. 슥슥 펴 바르는 걸 좋아해서 얼굴에 한 줄을 그리며 지나가는 게 조금 어색하다. 그리고 제대로 발라지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발림성을 표현하자면 접착력이 떨어지는 딱풀 같다.


둘째, 생각보다 끈적임이 있다. 바르면 나 지금 발랐다는 느낌이 있다. 흡수력 자체도 크림제형이 더 좋다. 어쩌면 처음부터 비교가 안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셋째, 무엇보다 나는 수시로 거울을 보고 화장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화장을 하지 않고 집에 있는 날도 일부러 스틱을 꺼내서 바를 시간이 없다. 자주 잊기도 한다. 아마도 크림형식의 제품을 오래 사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미 아침에 발랐다는 생각이 무의식 중에 있어서 낮에 기초를 따로 찾아서 바르지 않았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나와 다르게 스틱을 제대로 사용하고 계시는 분도 있을 것이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 세수, 저녁에 자기 전에 세수하며 바르는 게 당연하게 프로그래밍이 된 것 같기도 하다. 이 글을 쓰면서 의식적으로 스틱을 얼굴에, 목, 손목에도 그어보다가 이런 생각을 해본다. 아무리 집안에 있다고 하지만 공기 중에 있는 먼지나 피지, 땀 등이 있을 텐데 이 위에 굳이 덧발라야 할까? 바를 때마다 세수하고 바르는 것도 아닌 텐데.. 잠깐 현실적인 고민을 해본다. 나는 평소보다 오늘 가장 많은 아이스틱을 바른 날이다.


아이크림 vs 아이스틱

만약 나에게 둘 중 하나만 고르라면 나는 100% 크림제형을 선택할 것이다. 이 글을 보는 당신의 취향도 알려주세요.



[나는 나를 알고 싶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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