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습니다. 당신이 내 곁에서 재잘재잘거리며 웃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나는 당신을 껴안고 놓지않았죠. 하지만 내 품에서 떠나가는 시간은 찰나였습니다. 눈을 뜨고 나오는 깊은 한숨에 머리를 부여잡고 마른세수를 합니다.
부쩍 쌀쌀한 바람에 몸을 움츠리고 걸어갑니다. 계절이 변해감과 시간이 흘러감에 서글픔을 느낍니다. 오늘은 떠나가는 이들의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나를 힘들게 하였던 인연들 그들이 이별통보를 합니다. 기쁨의 마음에 웃음을 지어야 하는데 왠지 모를 눈물이 핑돕니다. 좋은 인연이든 나쁜 인연이든 이별 앞에서는 공평하게 쓸쓸함을 줍니다.
바람이 실어 보낸 공허한 외로움에 아픕니다. 이내 나는 가을이라는 계절 탓을합니다. 가을이기에 가을은 그랬기에. 쓸쓸함에 들이킨 술잔은 쓰라림을 줍니다.
꿈속에서 나는 당신을 만날 수 있을까요. 다시 마주한다면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쓰러집니다. 오늘 밤은 끝이 나지 않는 꿈을 꾸고 싶습니다. 쓸쓸함을 잊은 나는 당신을 다시 껴안고 사랑을 나누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