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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늘 Nov 20. 2020

대야산

마늘 단편 - 걸어야 보이는 더 많은 것들 








 괴산의 플리트비체라는 용추계곡을 따라 대야산 정상에 올랐다. 눈이 펑펑 오는 정상에는 안톤 체호프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나에게 왜 자신의 단편소설을 좋아하지 않냐고 따지듯 물었다. 얼굴이 딸기처럼 빨개지고 (아, 딸기 먹고 싶다.) 닭똥 같은 (아, 닭똥집에 소맥, 캬) 눈물까지 흘려가며 나에게 묻는 그에게 미안해진 나는 오늘 산에서 내려가면 꼭 그의 소설들을 모두 다시 읽겠다고 답했다. 휴, 예전에 사놓은 그의 전집, 열 권이 넘는데 언제 다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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