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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부인

아이스크림 한 통과 커다란 요구르트

by 김주임

오늘 나는 자유부인이다

남편이 집에 없는 날.


으흐흐흐


보고싶은 삼시세끼 정주행하고

과자만 먹고

요구르트 그랜드 사이즈 혼자 다 마시고


티비보다가 낮잠자고 인터넷 소설 보다가 졸고


한 겨울인지도 모르고 반팔입고

전기장판을 떠나니 않는 하루.


나를 산만한 몸으로 누르거나 장난치는 것 없는


그런 어떤 조용하고

나만의 평온한 주말이었다.


장난을 하루에 수십만번 치는 남편이 없는 하루는

은근히 힐링이었다.


나는 그렇게 자유부인이었다

내일이면 다시 장난꾸러기 남편이 온다


짧은 자유 이빨 녹아내리는 달콤함.

아이스크림 한통을 혼자 다 먹을 수 있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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