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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둘기 Oct 29. 2022

구둘기네 소소한 일상 맛보기 12

오늘 아침도 무사합니다



나는 밤마다 하나의 습관이 있다.

우리 집 할머니 혁이씨의 새근거리는 등을 몰래 살펴보거나

하루 종일 고되게 일하고 온 남편 최씨의 심장 부분을 문질문질 한다던지, 새벽에 잠깐 깨서 코를 잘 골고 자고 있는지, 숨소리를 듣는 종류의 습관 말이다.

나만의 사랑의 생사 체크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나는 아침잠에 잼병이다.

어젯밤 숨소리 듣기 당직을 섰기 때문이라고 핑계 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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