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이 없어, 사람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던 나라, 저출생은 신호였다.
한국에서 시작된 것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은 풍부한 천연자원 위에 세워진 나라가 아니었고,
심지어 지정학적으로는 북한이라는 고정된 국경으로 인해, 섬처럼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이 나라가 장기적으로 의존할 수 있었던 자원은
사실상 사람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국가는 교육을 집중시켰고,
노동을 압축했으며,
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성장을 선택해 왔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만들어내는 구조였습니다.
이 방식은 일정 기간 작동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갈등이 축적되었고,
속도를 따라오지 못한 사람들은
점차 개인의 실패로 분류되기 시작했습니다.
전세계 저출생 1등은 그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앞서 나타난 신호에 가까웠습니다.
다음 세대가 비어 있다는 감각,
이 구조가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는 조기 경보였습니다.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
아이를 낳은 이후의 꽤 괜찮은 삶을
상상할 수 있는 조건이 사라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왜 기본소득인가’를 먼저 묻지 않습니다.
대신,
왜 지금 이 시점에,
왜 이 나라에서
이 질문이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되었는지를
차례대로 설명하는 데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