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표현법 만들기

두피에 땀띠가 날 것처럼 민망해도 일단 표현해 봅시다.

‘마인드맵’과 ‘만약의 법칙’을 통해 소재를 찾으셨다면, 그 소재를 ‘나만의 언어, 나만의 시각’으로 표현해 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번에는 제가 실제 글쓰기를 할 때 활용하는 두 가지 방법을 통해 나만의 표현법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글을 쓰고자 하는 대상을 정했다는 가정하에, 저는 그 대상을 새로운 단어에 비유해 보고, 두 번째로, 그 비유를 바탕으로 ‘나만의 주제’를 끄집어내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는 앞서 말씀드렸던 ‘나만의 정의’ 내려 보기와 비슷한 방식인데요. 이번에도 제가 직접 쓴 글을 예시로 들면서, ‘대상을 새로운 단어에 비유하는 방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짝사랑’을 소재로 쓴 ‘낮잠’이라는 글입니다.

너는 꼭 낮잠 같다.

한잠 자고 나면

모든 것이 꿈같이 느껴져.

정작 자야 할 땐

눈만 끔뻑이게 되고.

윗글은 ‘짝사랑’이라는 소재를 ‘낮잠’이라는 새로운 대상에 비유한 것으로, 추상적인 ‘짝사랑’이라는 소재를 구체적인 단어로 대체함으로써 ‘내가 생각하는 짝사랑이란?’에 대한 질문에 ‘낮잠과 같다.’는 나만의 답을 내려 한 편의 글을 완성한 것입니다.

나는 어쩌면 매일을 사랑했다.

당신께 머물던 날에는 함께 사랑했고,

당신께 머무를 수 없게 된 지금은,

홀로 사랑함으로.

그렇기에 이별은 헤어짐이 아닌,

또 다른 사랑의 시작이다.

이 글은 ‘짝사랑’에 대한 ‘나만의 정의’가 반영된 글이기도 한데요. 여기서는 ‘이별’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이별이 또 다른 사랑의 시작이다.’라는 ‘나만의 주제’를 넣어보았어요. 보통 우리는 ‘이별’을 ‘사랑의 끝’으로 정의하고는 하지만, 사실 헤어졌다고 해서 그 사랑이 바로 무 자르듯 뚝 끝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제가 주목한 부분은 이별 이후에도 이어지는 사랑, 즉 ‘짝사랑’이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이별은 헤어짐이 아니라 또 다른 사랑의 시작이다.'라는 나만의 주제를 뽑아내게 된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에게 짝사랑이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