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을 한숟가락 떠서 후후 불어 보고
혓바닥을 살짝 갖다 대어서 온도를 확인하고
입에 넣는 아이를 보며 웃음이 난다.
신중이란 뜨거운 국을 바로 한입에 넣지 않고
적당한 온도로 식었는지 여러번 확인하는 것이다.
돌다리도 수십번 두드겨보고 건널 성격인 남편을 보면 답답할 때도 많고 실행할 의지가 없어 보여서 화가 나기도 한다.
신중하고 진중한 성격이라서 표현하지 못할뿐 남편도 혼자서 돌다리를 얼마나 두들겨보고 있을까...
한번 뱉은 말은 꼭 지키는 남편.
지킬 약속만 하는 남편.
옷 고를때 가장 신중해지는 나와 다르게
남편은 언행이 신중한 편이다.
자기가 할 수 있는것과 아닌것을 신중하게 선택하고 집중하는 남편을 응원한다.
(어금니 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