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은 취미 성공은 특기

'애둘을 놔두고 발리에 갑니다' 연재를 마치며

by 김나현 작가



혼자 10일 동안 발리에 다녀온 여행기를 쓰면서 그 시간을 다시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했다. 목요일마다 연재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에 물 먹은 솜처럼 마음이 무겁기도 했지만, 행복했던 기억을 다시 떠올리다 보면, 묵직했던 마음이 물기가 바짝 마른 솜뭉치처럼 가뿐해지고는 했다.


파도 타는 영상을 보며 다시 그 바다에 둥실 떠다녔고, 다시 그 파도를 타고는 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졌다.


브런치에 연재하며 올린 서핑 영상들은 수많은 실패 중에 건져 올린 성공의 순간들이다. 찍힌 영상이 10개 정도 있으면 그중에 하나, 두 개 나올까 말까 하는 영상들이라는 말이다. 사실 실패한 영상들은 다시 보고 싶지가 않다. 물에 빠지는 모습이 멋없기도 하고 서핑을 못 하는 나를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패한 영상을 보고, 또 보면서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분석해야 진짜 실력이 는다.


당연하겠지만, 삶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에 공모전에 낸 글들이 줄줄이 탈락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낼 때만 해도 마음속에서는 이미 당선이었는데, 탈락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마음이 쓰렸다. 거기에 몇년째 쓰고있는 초고를 투고하고 별다른 연락이 없는 날들을 지내오다 보니, 쓰리다 못해 아렸다. 거기에 내가 떨어진 공모전을 지인이 붙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한동안은 풀이 죽기도 했다. 하지만 리쉬를 잡고 보드 위에 올라타 다시 파도를 타듯, 선택받지 못한 글을 다듬고 보듬어가며 써 나가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There's always another way

목적지로 가는 길을 하나가 아니야.


모아나가 바다의 길 개척자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문장이다. 내가 생각했던 방법이 틀렸다면 다시 새로운 방법을 찾으면 된다. 소진수 작가의 말처럼, 도전이 취미인 사람으로 살아가다 보면 성공이 특기인 사람이 되어갈 테니 말이다. 지금까지 브런치북을 읽어온 당신에게도 다시 시작해볼 만한 힘을 선물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 추신 ))

연재 글을 쓰면서, 운명처럼 어떤 책을 읽게 되었어요. 그 책이 발리에서의 삶과 연결되며 그동안 내가 생각해왔던 내 모습과 전혀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책을 읽으니 이런 신묘한 경험도 하게 되네요. '나랑은 관련 없어'라고 생각했던 '돈'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고, 알을 깨듯 고정관념을 깨 나가고 있는 중이에요. 앞으로 제가 가졌던 돈과 관련된 고정관념을 허물어가는 과정을 연재 글로 써 볼까 합니다. 브런치북 링크를 뭘로 할까 고민하다가...., money 와 mom을 합쳐서 momey라고 써 보았어요. 궁금하신 독자님들은 다음 브런치북 연재도 함께해주세요^^

>> https://brunch.co.kr/brunchbook/momey


그동안 '애둘을 놔두고 발리에 갑니다'를 읽어주신 독자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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