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 연휴 마지막 날. 기분 좋은 화창한 아침.
10/8 수요일 기분 좋은 아침
꿈에서 수학 문제를 못 풀어서 끙끙댔다. 친구들은 다들 잘만 푸는데 나만 못 풀어서 스트레스받는 꿈.
살짝 울적할 뻔했는데 밖에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얼른 씻고 옷을 갈아입고 커피를 사러 나갔다.
학원 사람이 종종걸음으로 급히 학원으로 가고 있었다. 연휴의 마지막 날이어서 마음이 급했나 보다.
마음이 급한 것은 나뿐만이 아니었다.
집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카페가 있지만 조금 걷고 싶어서 살짝 멀리 있는 카페에 다녀왔다. 바람은 시원하고 오래간만에 날씨는 화창하게 개고. 정말 기분이 좋았다.
날씨가 좋으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단순함.
더 단순하게 살자고 다짐해 본다.
지금은 별거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면 별게 아닌 일들이 참 많았다. 인간관계에서부터 크고 작은 일들이.
이 시간들도 결국엔 다 지나간다.
무용한 감정들에 나 자신의 귀한 에너지를 소모시키지 말자고 다짐해 본다.
어제 자기 전에 몇몇 작가님들의 글들을 읽었는데 지금 내가 느끼는 오랜 친구들에 대한 서운함도 내 상황이 변하고 그들의 상황이 변하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고, 나의 이 수험생활에도 고통만이 있는 것은 아님을 깨달았다. 나는 항상 매사에 진심이어서 그만큼 더 비장해지곤 하는데 몸과 마음을 툭 편안하게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브런치에는 참 좋은 글들이 많다.
오늘 하루도 공부하면서 크고 작은 부대낌들이 찾아올 테지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지나갈 것이다.
나는 매일 더 강해지고, 매일 더 부드러워지고, 매일 더 단단해지고 있다.